(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후반전에 수비가 붕괴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맞대결에서 2-4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2위 맨시티는 승점 3점을 가져가면서 리그 선두 아스널을 추격하는데 성공했고, 리그 5위 토트넘은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위고 요리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백3를 구성. 좌우 윙백 자리엔 이반 페리시치와 에메르송 로얄이 출전했다.
중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맡았고, 최전방 3톱 자리엔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맨시티는 4-4-2로 맞섰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고,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리코 루이스가 수비진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잭 그릴리시, 일카이 귄도안, 로드리, 리야드 마레즈가 출격했고, 최전방에서 엘링 홀란과 훌리안 알바레스가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양 팀 모두 전반 초반에는 조심스러운 운영을 하면서 좀처럼 많은 슈팅이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 35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에 맞추면서 골문 쪽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에데르송이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38분 맨시티 유망주 루이스가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를 요리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면서 막아냈다.
전반 41분 홀란이 날카로운 침투로 슈팅까지 가져갔는데 요리스 골키퍼 다리에 막혔고, 1분 뒤에 나온 헤딩 슈팅은 골대 위로 향하고 말았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깬 건 워정팀 토트넘이었다. 전반 44분 에데르송 골키퍼가 패스 실수를 범했고, 이를 쿨루세브스키가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귀중한 선제 득점을 올렸다.
기세를 탄 토트넘은 전반이 끝나기 전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슈팅을 에데르송이 선방해 냈지만, 에데르송이 막아낸 공을 에메르송이 머리에 맞추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전반 막판에 맨시티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맨시티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골문 앞 혼전 상황 속에서 알바레스가 토트넘 골망을 흔들면서 추격골을 만들어 냈다.
알바레스가 추격골을 터트린지 불과 3분 뒤, 맨시티 에이스 홀란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후반 14분 선제골 주인공 쿨루세브스키가 돌파에 성공한 뒤 정확한 크로스까지 전달했는데, 페리시치 회심의 슈팅이 수비수와 골대를 연달아 강타하면서 토트넘 벤치를 탄식하게 만들었다.
후반 17분 맨시티는 마침내 역전까지 성공했다. 마레즈가 슈팅 각도가 한정된 상황임에도 요리스 골키퍼와 골대 사이에 있는 빈 공간을 정확하게 노린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7분 손흥민이 프리킥 상황에서 센스 있는 킥으로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지만, 케인이 손흥민 패스를 트래핑 하는 과정에서 손에 맞으면서 핸드볼이 선언됐다.
후반 44분 역전골 주인공 마레즈가 교체 투입된 토트넘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리며 경기 쐐기를 박았다.
결국 토트넘은 2골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맨시티에게 2-4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또다시 침묵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