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에릭 턴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카세미루의 경고 누적 결장에도 아스널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공식전 9연승을 달리고 있던 맨유는 좋은 분위기를 과시하듯 전반부터 없이 팰리스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42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맨유는 한 골 차 리드를 계속 지켜내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팰리스 미드필더 마이클 올리스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기 무승부로 맨유는 연승 행진을 9경기에서 마감했지만, 더 큰 문제가 따로 있다. 팀 내 핵심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경고를 받으며 오는 23일 오전 1시 30분 치러지는 아스널전에 결장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카세미루는 현재 맨유 중원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다. 맨유는 카세미루가 결장한 경기들에서 공격 전개 자체에 어려움을 겪으며 그의 존재감을 여러 차례 실감했다.
하지만 턴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 결장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19일 “턴 하흐는 카세미루가 나오지 못하는 아스널과의 경기에 대해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턴 하흐 감독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는 굉장히 중요했다.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경기는 최고 수준 경기들이다”라며 카세미루 기용 이유를 밝혔다.
이어 “카세미루는 분명하게도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선수다. 그는 우리가 현재 경기력과 순위에 있는 이유 중 하나다”라며 카세미루에 대한 칭찬을 덧붙였다.
리그 1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카세미루가 결장하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미 지난 번에 카세미루 없이 우리 선수단만으로 아스널을 이겼다. 우리는 격차를 메울 것이고, 적절한 계획을 세워서 이를 팀으로서 확실히 해내야 한다"며 "우리는 아스널을 이기는 방법을 보여줬다"라는 말로 지난해 9월 아스널과의 6라운드 맞대결 승리를 강조했다.
해당 경기에서 맨유는 당시에도 리그 1위였던 아스널을 맞아 마커스 래시퍼드와 안토니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아스널 수비진은 맨유의 공격에 공략당했고, 맨유는 결국 3-1 승리를 거두며 리그 4연승을 기록했다. 당시 패배가 아스널의 2022/23 시즌 현재까지 유일한 패배다.
당시 맨유로 막 이적한 상황이었던 카세미루는 아스널전 다음 경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홈경기에서 맨유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턴 하흐 감독의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이번 아스널전은 카세미루의 공백 여파가 적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스널은 지난 11월 브라이턴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맞대결 패배 이후 공식전 6경기 무패(5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결장했던 아스널 주전 미드필더 토마스 파티의 선발 출전이 예고된 점도 카세미루 없는 맨유 중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