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고와 동성고, 대통령배 고교야구 결승 격돌!

정대훈 기자

[제39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충암고와 군산상고를 각각 물리치고 결승 진출 확정!

신일고와 동성고가 제39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지난 4월 26일 오후 1시 서울 동대문 야구장에서 충암고와 부경고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 제39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 대회(중앙일보.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KT 후원)가 5월 3일 신일고와 충암고, 군산상고와 동성고의 준결승 경기를 마치고 이제 동성고와 신일고간의 결승전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번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 대회는 각 지역예선을 통과한 전국의 27개 고등학교가 참여해 5월 4일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벌이고 있다.

충암고와 신일고, 군산상고와 동성고가 펼친 4강전 경기 내용을 들여다 본다.

[대통령배 고교야구] 준결승 1경기 - 신일고 vs 충암고

▲ 제39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 대회 준결승 1경기 ⓒ2005 대한야구협회

신일고와 충암고가 격돌한 준결승 1경기에서는 신일고가 김상수의 호투를 앞세워 충암고를 2-1로 제압했다.

선발 투수 한윤기를 구원해 5회 부터 등판한 김상수는 절묘한 컨트롤로 5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면서 이날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됐다.

선취점을 먼저 뽑아낸 것은 충암고였다.

충암고는 1회말 공격에서 1번타자 이태원이 볼넷 찬스를 만들어 내면서 1루로 출루했고 이어서 2번타자 송형민의 보내기 번트에 힘입어 1사 2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3번타자 조정민이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2사 2루 상황으로 바뀌었으나 4번타자 서우석이 통쾌한 중전 안타를 터트리면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면서 선취점을 뽑아내면서 1-0으로 앞서 갔다.

그러나 신일고는 마운드의 안정감을 되찾고 나서 이후 충암고의 공격시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역전의 기회를 계속 노렸다. 그러던 와중에 뒤지고 있던 신일고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신일고는 6회초 상대방 투수의 실책을 묶어 2사 2루 찬스를 만든 뒤 3번타자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선행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1 동점 상황을 만들어내며 기세가 오른 신일고는 이어 7회초 공격 상황에서 2사 1,2루에서 9번타자 정상빈이 중전 안타를 터트리며 이날 준결승 경기의 승리를 결정짓는 일등공신이 됐다.

7회초 공격시 귀중한 1점을 보태면서 2-1로 역전한 신일고는 안정된 마운드 운영을 하면서 충암고의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1점차 리드를 계속 유지해 결국 충암고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 충암고를 2-1로 누르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신일고 선수들 ⓒ2005 대한야구협회

충암고는 개막전에서 부경고에게 승리를 거두는 등 매경기 때마다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면서 준결승까지 올라왔으나 이날 신일고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이번 대회 4강 진출한 것으로 만족해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대통령배 고교야구] 준결승 2경기 - 동성고 vs 군산상고

▲ 제39회 대통령배 전국 고교야구 대회 준결승 2경기 ⓒ2005 대한야구협회

이어 벌어진 동성고와 군산상고의 준결승 2경기에서는 초고교급 투수 한기주의 완벽와 최주환의 맹타에 힘입은 동성고가 김성한 감독이 이끄는 군산상고를 2-0으로 물리쳤다.

동성고의 한기주는 9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뽑아내는 위력을 선보이며 완봉승을 거둬 이번 대회 3승째를 기록했다. 동성고의 3번타자 최주환은 6회와 9회에 각각 적시타를 날리면서 이날 경기의 일등 공신이 됐다.

팽팽하게 투수전을 벌이던 양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6회초.

6회초 공격에 나선 동성고는 1번타자 장준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루 찬스를 만든 뒤 2번타자 임세준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1사 2루 상황에서 동성고는 이날 삼진과 2루 땅볼아웃을 당했던 3번타자 최주환이 중월 2루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아냈다.

동성고에게 1점을 먼저 내준 뒤 만회를 하기 위한 군산상고의 저항이 거셌으나 동성고는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군산상고의 공격을 잘 틀어막았고 9회초에는 다시 1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초 공격에서 동성고는 1번타자 장준환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3루의 좋은 상황을 만든 뒤 2번타자 임세준이 볼넷으로 나가 만루를 채웠고 6회초에 중월 2루타를 날렸던 3번타자 최주환이 절묘한 스퀴즈 번트를 선보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이면서 추가득점을 올렸다.

9회초에 동성고에게 또다시 한점을 내주고만 군산상고는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5번타자 원종현이 좌전안타를 치면서 출루해 무사 1루의 찬스를 맞았으나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6번타자 최형록이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2사의 절망적인 상황으로 바뀌었고 그 다음 타지인 7번타자 임종웅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결국 0-2로 패하고 말았다.

▲ 군산상고를 2-0로 누르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동성고 선수들 ⓒ2005 대한야구협회

이날 준결승 2경기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신일고와 동성고는 오는 4일 오후 6시에 서울 동대문 야구장에서 우승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 제39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준결승 경기 결과 (5월3일) -
장소 : 서울 동대문 야구장

<준결승 1경기> 신일고 vs 충암고 : 2-1로 신일고 승리!
<준결승 2경기> 동성고 vs 군산상고 : 2-0으로 동성고 승리!

[신일고와 동성고가 5월 4일 오후 6시에 결승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립니다.]

정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