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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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5년 재계약'… 모비스, 재도약 기틀 다진다

기사입력 2011.05.13 09:08 / 기사수정 2011.05.13 09:08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양동근(28)이 영원한 모비스맨을 선언했다.

울산 모비스는 지난 12일 FA 양동근과 연봉 5억 1천만원, 인센티브 6천만원 등 총 5억 7천만원에 5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연봉 4억 9천만원에서 16.3% 인상된 금액이다. 현 KBL 최고 연봉자 김주성(원주 동부)의 6억 9천만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고액이며, 계약 기간 중 보수는 바뀔 수 있다.

양동근은 그야말로 모비스의 심장이다. 지난 5시즌 동안 모비스의 정규리그-포스트시즌 통합우승 2차례, 정규리그 우승 1차례를 이끈 주역이며, 정규리그 MVP에도 두 차례나 선정됐던 국내 최정상급 가드다. 여기에 지난 2010-2011시즌 올스타전 팬투표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전국구 스타로 거듭났다. 

더욱이 지난 시즌 김효범(SK) 함지훈(상무) 등이 빠져나가며 전력이 약화된 모비스의 공격 첨병 역할을 맡으며 평균 16.5점, 5.5어시스트 3.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포인트 가드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어시스트 왕에 올랐으며, 평균 득점은 2004-2005 데뷔 이후 개인 최다 기록이었다. 모비스는 국내 최고 가드를 향후 5시즌 동안 보유할 수 있게 됐다.

▲ 양동근 입맛에 맞는 빅맨 찾기

모비스는 지난 시즌 리빌딩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은 시즌 중반 이후 체력 저하와 경험 부족 등을 드러내며 2%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모비스 특유의 수비 조직력은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의 복귀로 시즌 중반 5연승 가도를 달리며 완성되는 듯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결국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했던 게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행 실패의 원인이었다. 마이카 브랜드의 예상 밖 퇴출에 이어 로렌스 엑페리건과 켄트렐 그렌스베리도 유 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았다. 시즌 막판 8연패는 이들과 국내 선수의 경험 부족이 겹친 결과였다.

유 감독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유럽 등지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으러 떠났다. 1명 자유 계약으로 바뀐 차기 시즌 용병 쿼터이니만큼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동근의 5년 재계약이 확정됐다. 이는 곧 빠른 공수전환을 즐기는 양동근의 입맛에 맞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 함지훈과의 재결합 

양동근의 재계약으로 모비스가 또 하나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생겼다. 바로 양동근과 함지훈의 재결합이다. 양동근이 군입대했던 지난  2007~2008시즌 입단했던 함지훈은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던 2009~2010시즌 양동근과 통합 우승을 함께 이끌며 모비스 전성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양동근과 함지훈의 콤비플레이를 볼 수 없었던 지난 시즌 모비스는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랬던 두 사람이 차기 시즌 다시 뭉친다. 함지훈은 차기 시즌 막판 코트로 돌아올 예정이다. 모비스는 차기 시즌 엔트리에 함지훈의 자리를 비워둘 가능성이 크다. 센터치고 그리 높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지만 특유의 현란한 스텝에 이은 지능적인 골밑 플레이는 상무에서 한층 성숙해졌다.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달리는 양동근과 함지훈의 재결합은 모비스가 어쩌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장면일지도 모른다. 양동근의 FA 5년 재계약으로 모비스가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사진=양동근 함지훈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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