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의 호흡이 나아질 수 있을까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북런던 더비'에서 0-2로 패했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 아스널(승점 47)은 프리미어리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9)와의 승점 차를 다시 8점까지 벌렸다.
반면 승점 33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토트넘은 3~4위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38)와의 승점 좁히기에 실패했다.
경기는 전반 초반부터 아스널의 선제골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부카요 사카가 올린 크로스를 위고 요리스가 놓치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아스널은 이후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했고, 전반 36분 마르틴 외데고르의 낮고 빠른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에 성공하며 홈팀을 무너뜨렸다.
토트넘은 후반부터 반격을 위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이 지속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스널의 골문을 넘지 못했다.
이번 경기 최악의 호흡으로 꼽힐 만한 장면도 나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후반 31분 라이언 세세뇽을 빼고 페리시치를 투입하면서 발생했다.
후반 44분 전방 압박을 이겨낸 케인이 손흥민 쪽으로 공을 연결하자, 손흥민은 공을 몰고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진입했다. 이에 페리시치는 타이밍을 맞춰 손흥민의 뒤쪽으로 뛰어갔고, 손흥민은 잠깐 수비수 앞에서 지켜보다가 패스를 찔러 넣었다.
그러자 페리시치는 침투 타이밍과 손흥민 패스 타이밍이 부정확했는지, 아니면 오프사이드 상황이라고 생각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자기 발 앞으로 오는 패스를 받지도 않고 무시한 채 팔을 들고 아쉬워하며 포기해버렸다.
해당 상황에서 손흥민의 패스 타이밍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정확한 패스가 페리시치 앞으로 도착했고 오프사이드가 바로 선언된 것도 아니어서 손흥민도 페리시치에게 큰 목소리로 불만으로 표했다.
손흥민이 페리시치를 향해 손을 들고 화를 내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팬들도 경기 후에 해당 장면을 SNS에서 공유하며 “페리시치 도대체 왜 포기한 거야”, “경기 중에 저렇게 포기하는 것은 매너가 아니다”, “두 선수는 도저히 같이 뛸 수 없어”라며 페리시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시즌 내내 좌측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려고 하지만, 두 선수는 동선 문제와 공격 방식의 차이로 여러 차례 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 둘의 패스 타이밍과 동선이 경기 중 겹치면서 두 사람 사이 언쟁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골든부트(프리미어리그 득점왕)를 차지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페리시치와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 득점이 한 골에 불과하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