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오랜 시간 공들였던 영입 타깃을 라이벌 클럽에게 빼앗기자 아스널 팬들이 부글부글 끓었다.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미카일로 무드리크(22)는 첼시로 이적한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 기자는 "이적료는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원했던 금액 1억 유로(약 1345억원)"이라며 "무드리크는 곧 영국 런던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2030년까지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격수이자 샤흐타르 유스 출신인 무드리크는 최근 2시즌 샤흐타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유럽에서 촉망받는 선수들 중 한 명인 무드리크가 첼시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무드리크를 기다리고 있던 아스널 팬들은 허탈한 심정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무드리크는 이번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스널과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조만간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추측됐다.
현재 리그 1위에 올라와 있는 아스널은 공격수 가브리엘 제수스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전력 보강과 우승 도전을 위해 무드리크 영입을 추진했다.
무드리크도 아스널 경기 영상을 SNS에 올리는 등 이적을 긍정적으로 여기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스널이 샤흐타르와의 협상에서 암초를 만났다.
샤흐타르는 무드리크 이적료로 1억 유로를 원했고, 아스널은 이적료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긴 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는데 첼시가 갑자기 나타나 샤흐타르 원하는 금액을 지불하겠다고 나섰다.
거액의 이적료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샤흐타르는 놓치지 않으면서, 무드리크는 아스널의 런던 라이벌 첼시 선수가 될 날이 임박했다.
무드리크가 첼시행이 유력해지자 아스널 팬들은 SNS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아스널은 협상을 너무 오래 끌었고, 그 결과 무드리크를 잃게 되면서 우스운 꼴이 됐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아스널 팬들도 "아스널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원한다면 영입 목표를 두고 몇 주 동안 허둥지둥 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빨리 또 다른 수준급 공격수를 찾아 영입해야 한다"라며 구단의 행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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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