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일본이 오는 3월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설 대표 선수 30명을 사실상 확정했다.
'데일리 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5일 "사무라이 재팬 18명을 WBC 대표로 내정했다"고 전했다. 공식적인 최종 엔트리는 이달 말 발표 예정이지만, 각 구단에 선발된 선수 명단이 전달됐고, 이를 일본 언론이 공개했다.
이미 지난 6일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12명을 '확정자'로 발표했고, 18명이 추가로 '내정' 명단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 라스 테일러-타츠지 눗바도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눗바는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계 빅리거다.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면 눗바는 최초로 '일본 국적을 갖지 않고도 일본 야구 대표팀에 뽑힌 선수'로 기록된다.
2002년생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도 눈길을 끈다. 다카하시는 2021년 프로에 지명돼 2022년 일본프로야구 1군 무대에 진입했다. 최고 158km/h의 빠른 공을 던지는 다카하시는 지난해 19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6승7패 평균자책점 2.47을 올렸다. 다카하시는 이번에 공개된 30명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이들 외에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야마다 데츠토(야쿠르트 스왈로스),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라이언스) 등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내정자'로 사실상 WBC 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
일본 대표팀은 1월 말에 최종 엔트리 30인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2월 17일부터 27일까지는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2월 25일과 26일에는 소프트뱅크와 평가전으로 중간 점검을 한다.
이번 대회에서 호주, 체코, 중국과 B조에 속한 일본과 한국은 3월 10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사진=A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