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비록 코트 위엔 없었지만, 마음만큼은 함께였다.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박수 응원’으로 동료들을 응원했다.
현대건설은 1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1(23-25, 25-23, 25-23, 25-16)로 승리했다.
벌써 5연승. 외국인 선수 야스민 없이 토종 선수들로만 거둔 쾌거라 더 특별했고, 대단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야스민 없이 2~3승만 해도 잘한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현대건설은 야스민 없이 치른 8경기에서 벌써 6승이나 챙겼다.
현재 야스민은 부상 재활 중이다. 12월 중순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야스민은 올스타 브레이크 후인 5라운드 복귀를 목표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현재 뛰는 훈련에 돌입했다”라며 재활 과정이 순조롭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코트 위는 물론, 벤치에도 앉아 있을 순 없다. 하지만 야스민은 선수들과 늘 함께였다. 14일 KGC인삼공사전엔 관중석 한켠에서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관중석을 지키며 현대건설을 응원한 야스민은 2세트까지 테이블석에 앉아서, 나머지 두 세트는 서서 동료들을 격려했다.
관중석에서 야스민은 쉬지 않고 손바닥을 마주쳤다. 동료들의 수비가 성공했을 때, 득점에 성공했을 때마다 야스민은 열렬한 박수를 보내며 현대건설 선수들을 응원했다. 중간중간 환호도 함께 섞으며 동료들의 득점을 함께 축하했다. 코트 위에서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지는 못했지만, 관중석에서 마음을 한 데 모아 동료들을 진심으로 응원한 야스민이었다.
야스민의 응원 덕분이었을까. 현대건설은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1세트를 아쉽게 내주긴 했지만 2세트부터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리했다. 야스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전한 황연주가 2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지션 경쟁자이지만, 야스민은 황연주의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득점과 승리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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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