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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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클롭·아르테타도 기다려줬는데"…포터 "첼시 감독 가장 힘들다" 푸념

기사입력 2023.01.12 14:37 / 기사수정 2023.01.12 14:3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첼시 감독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자신도 다른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처럼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포터 감독이 풀럼과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 대해 보도하며 “포터 감독은 구단주가 바뀐 이후 첼시 감독직은 축구에서 가장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을 매각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구단주 토드 볼리가 구단을 이수한 이후 3억 5000만 파운드(약 5300억원)를 지출했음에도 현재 프리미어리그 10위다”라고 현재 첼시 상황을 언급했다. 

팬들 분위기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매체는 “지난 9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4로 패배한 이후에는 팬들이 아브라모비치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라며 현지 팬들의 반응을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포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과거의 첼시에 대해 “나는 이 클럽이 20년 동안 정말 잘 운영됐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성취한 것에 대해 최고의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들은 여기에 없다. 우리는 새로운 사람과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첼시에 대한 요구와 기대치가 있다. 아직 우리는 경쟁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포터 감독은 새로운 첼시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움에 대처해야 한다. 상황이 바뀌었고, 사라졌다. 다시 쌓아야 한다. 아마도 이것은 축구에서 가장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새로움 챕터이기에 약간의 고통을 겪고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팬들의 지원에는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첼시를 재건하는 입장에 대해 전했다. 



그는 최근 심각한 부진을 겪으며 경질설이 돌고 있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는 다른 감독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터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는 첫 시즌, 미켈 아르테타는 꽤 오랜 시간 비판을 견뎠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처음 몇 년은 마찬가지였다”라며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정받는 감독들 또한 바로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의 경우는 보다 짧은 기간 많은 투자와 리빌딩으로 빠르게 팀을 구축했지만, 아르테타와 클롭의 경우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까지 구단이 시간을 투자하며 지켜봤기에 현재의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는 얘기다.

특히나 아르테타 감독의 경우 2019/20 시즌과 2020/21 시즌을 8위로 마감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아스널은 그를 신임했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두고 시즌 막판까지 경쟁했고, 이번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며 우승 경쟁까지 염두에 둘 만큼 팀을 성장시켰다.



포터 감독은 아르테타 감독의 사례처럼 당장 부진으로 자신이 경질당한다면, 첼시 감독직에서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풀럼전을 앞두고 해당 경기 결과에 따라 경질이 결정될 수 있다는 소식이 영국 현지 보도를 통해 등장한 가운데, 포터 감독이 부진을 끊어내고 반등에 성공해 다른 명장들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첼시 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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