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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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신영록 위해 뛰었는데' 제주, ACL 16강 진출 좌절

기사입력 2011.05.11 21:52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시인 기자]  병상에 누운 신영록을 위한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투지가 아쉽게 빛을 보지 못했다.

제주는 11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제주는 2승 1무 3패(승점7)을 기록,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조 1위 감바 오사카(일본)와 2위 텐진 테다(중국)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는 의식을 잃은 채 병상에 누운 신영록과 대회 16강 진출을 위해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25분 효과를 봤다. 박현범이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내주자 문전 앞에서 김은중이 왼발 발리슛을 터뜨려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김은중은 '일어나라 영록아'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티셔츠를 보여주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멜버른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주 수비를 흔들던 멜버른은 18분 디에고 페레이라가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당황한 제주는 후반 24분 배기종을 빼고 삥요를 투입하며 추가골의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는 후반 35분 산토스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운 탄성을 내질러야 했다. 후반 37분 자일 대신 강수일을 교체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노렸으나 아쉽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같은 조의 감바 오사카는 엔도 야스히토, 우사미 다카시의 연속골에 힘입에 텐진 테다를 2-0으로 꺾었다. 감바 오사카와 텐진 테다는 승점 10으로 동률을 이뤘고 승자승 원칙에서도 나란히 1승 씩을 주고 받았으나 상대 전적 골득실에서 앞선 감바 오사카가 조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제주 김은중 (C) 엑스포츠뉴스 DB]



박시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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