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안방에서 3연승을 내달리고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켰다.
현대건설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2 25-20 25-15)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새해 첫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18승 2패, 승점 51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흥국생명(승점 44)과의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1세트부터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고예림이 좋은 컨디션 속에 1세트에만 홀로 6득점을 책임졌고 양효진, 황민경, 황연주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어렵지 않게 세트 스코어 1-0의 리드를 잡았다.
2세트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초반 4-7로 끌려가기도 했지만 황연주, 양효진의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13-13 동점 상황에서 이다현의 이동 성공과 블로킹, 황민경, 양효진이 찬스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1-20에서 황연주의 백어택, 고예림의 서브 에이스,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나현수가 페퍼저축은행 이한비의 오픈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까지 집어삼켰다. 양효진, 황연주가 쉽게 공격을 풀어줬고 페퍼저축은행의 연이은 범실로 14-8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혔다.
페퍼저축은행이 추격의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뒤에도 현대건설은 마지막까지 강공 모드를 유지했다. 양효진, 황연주 베테랑 콤비의 폭발력을 앞세워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양 팀 최다 15득점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맏언니 황연주도 12득점으로 제 몫을 해주면서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했다.
고예림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이다현 8득점, 황민경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근 일주일 사이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현대건설 특유의 조직력과 탄탄한 수비가 빛을 발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31일 시즌 첫 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니아 리드가 13득점, 이한비가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잦은 범실과 리시브 불안 속에 고개를 숙였다. 2세트 초반, 3세트 중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꾸준함이 부족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