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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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달 안에 유럽 진출 결정한다"

기사입력 2011.05.11 15:59 / 기사수정 2011.05.11 16:2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포공항, 조영준 기자] "현재 몇몇 유럽리그 팀과 제의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달 안에는 제 진로를 결정할 생각입니다."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 김연경(22)이 2년 동안의 일본 리그 경험을 마쳤다. 김연경은 1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일본리그에서 활동했었던 김연경은 일본을 떠나 더 큰 무대에 도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소속팀인 JT마베라스를 우승으로 이끈 김연경은 일본 생활을 마치고 유럽 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일본에 진출했던 지난해 JT마베라스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레이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본 리그 정복의 꿈을 성사시켰다.

"마무리를 잘하고 돌아와 기분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일본에서 외국인 선수 역할을 해야한다는 사실에 부담감도 있었어요. 하지만 막판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모든 것을 잘 마무리했고 유럽 진출에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소속팀인 JT마베라스는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시즌 마감을 위해 단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예기치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이 일어나면서 남은 경기와 포스트시즌이 모두 취소되고 말았다. 결국 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1위를 달리고 있던 JT마베라스는 자동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해서 기쁘기는 했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어요. 남은 경기를 모두 마치고 우승을 차지했다면 더욱 기분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김연경은 일본에 진출한 2년동안 올 시즌 우승을 차지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밝혔다. 가장 힘들 때는 일본리그에 적응하던 시기를 꼽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으로 진출한 김연경은 언어 문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외로움도 많이 탔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점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선수와 친해졌고 올해는 매우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어요."



김연경은 일본 리그에서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보냈다. 더 큰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 유럽 구단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연경은 일본 리그에서 배운 점이 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일본 배구의 특징은 매우 세밀하고 분석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이 때론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국가대표의 기둥이기도 한 김연경은 일본 배구를이기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스케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 배구와 일본 배구를 비교해 볼때, 가장 큰 차이점은 체계적인 스케줄입니다. 일본 리그는 2년 후의 일정도 미리 계획해서 움직이고 있었어요. 우리는 눈앞에 닥치면 움직였는데 이러한 점이 가장 개선되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 김연경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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