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의 골은 콘테도 춤추게 한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9경기 만에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8분 케인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후반 22분 맷 도허티가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7분에는 손흥민이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어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리그 5위(10승3무5패, 승점 33)를 기록,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리그 8경기 무득점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9번째 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레스터전을 제외하면 리그 14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오랜 만에 터진 골에 안면보호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포효할 정도로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최근 경직된 선수 기용과 전술, 부적절한 타이밍의 인터뷰로 도마 위에 오른 콘테 감독도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환하게 웃었다. 경기 후 함박 웃음을 지으며 손흥민에게 다가간 콘테는 진한 포옹으로 격려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손흥민 골에 기뻐했다. 콘테는 "두 공격수가 득점에 성공했다. 케인이 2골을 넣었고, 손흥민도 마침내 골을 넣어 기쁘다"라며 "골을 넣고 자신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이번 득점은 정말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팰리스는 잘 조직된 좋은 팀이다. 팰리스 원정에서 이기는 건 쉽지 않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했기에 전반전이 끝나고 경기를 계속하라고 주문했다. 후반전에는 득점 기회를 잡았고,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역 라이벌 아스널,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와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콘테는 "이제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해야 한다. 오늘 많은 어린 선수들과 경기를 하게돼 기쁘다. 어린 선수들은 모든 대회에서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곧 부상자들도 돌아온다. 아스널, 맨시티 2연전에서 온전한 선수단으로 치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