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조정석이 가족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내 인생의 한 장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조정석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슬의생'에서 처음으로 아빠 역을 맡은 시점에 진짜 아빠가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고, 조세호는 "누굴 닮았냐"라며 궁금해했다.
조정석은 "정말 안타깝게도 어릴 때 제 모습이랑 너무 똑같다. 손, 발 이런 모양도"라며 밝혔고, 유재석은 "정석 씨 닮아도 되게 귀엽고 예쁠 것 같은데"라며 거들었다. 조정석은 "그런 점을 닮은 것도 좋은데. 왜 이렇게 뭔가 '저건 아닌데'라는 것도 저를 닮은 것 같아서 그게 약간. 제가 어릴 때 거울 보면서 표정 막 이런 거 하고"라며 털어놨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노래도 잘할 것 같다"라며 기대했고, 조정석은 "노래는 잘할지 모르겠지만 목청은 좋다"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이거 기대된다. 10년 지나고 나면 모른다. 제보에 의하면 남자친구라도 생길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물었다.
조정석은 "저도 이럴 줄 몰랐는데 남자친구가 나중에 생긴다는 걸 상상했을 때 싫고 이런 느낌보다 어떻게 내가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될까"라며 못박았고, 유재석은 "나경은 씨가 나를 만난다고 했을 때 장인어른이 어땠을까"라며 맞장구쳤다.
또 조정석은 '조정석의 인생의 한 장면을 꼽는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크나큰 한 장면이 있다면 제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제 인생을 통틀어 감히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유재석은 "뭐라고 얘기를 못 하겠다. 내가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순간 주변 소리가 안 들리더라"라며 공감했고, 조정석은 "아이가 태어나는 걸 제가 봤다. 간호사분이 엄마랑 아이하고 볼을 맞대게 해주는데 엄마는 감격스러우니까 눈물을 흘리고 있고"라며 회상했다.
특히 조세호는 "본인이 '이것만큼은 정석이다' 하고 싶은 게 있냐"라며 질문했고, 조정석은 "제가 이 이야기를 하기가 좀. 가정의 테두리 안에서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그런 건 정석이다"라며 자랑했다.
조정석은 "저희 엄마하고 아버지하고 저 어릴 때 부부 싸움을 정말 많이 하셨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나중에 커서 난 저렇게 안 살 거야' 이런 생각을 했다. 무의식중에. 원망 아닌 원망 같은 것도 했었던 것 같고. 저도 부모가 되고 나이를 먹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후회스럽다. 더 살갑게 잘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어쩌면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더 크게 자리하지 않았나. 그래서 아빠의 정석, 가장의 정석이 되고 싶지 않나"라며 효심을 드러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