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류준열이 뜻밖의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매니저가 입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류준열은 영화 '올빼미' 홍보 차 트위치 스트리머 겸 유튜버 침착맨(이말년, 본명 이병건)의 방송에 박정민과 함께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침착맨은 류준열의 SNS 계정에 들어가 팔로잉 목록을 확인했다. 류준열이 팔로우한 계정은 그린피스와 컴패션 코리아 단 두 계정 뿐이었다.
이에 대해 류준열은 "컴패션은 제가 후원하고 있는 단체인데, 이렇게 되면 많은 분들이 더 관심 가져주시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침착맨이 "그러면 친구는 (팔로우) 안 했냐. 친구 소식 못 듣지 않나"라고 묻자 류준열은 "또 다른 개인 아이디가 있어가지고 눈팅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이프 스타일에서 조금씩만 바꿔도 엄청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정민은 "준열이가 현장에서 점심시간, 밥 시간에 일회용품을 안 쓰고 자기 식판을 갖고 다니더라"고 그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침착맨은 "집에 가서 또 설거지를 하시고"라고 물었는데, 류준열은 "아니, 그거는 이제 매니저님이 (하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를 들은 박정민은 "매니저님도 같이 실천하는 거지"라고 말했고, 침착맨도 "아니 근데 결국은 지구 입장에서는 누가 설거지하든"이라며 수습했다.
방송 당시에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웃고 넘어가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다시금 해당 내용이 재조명됐다. 물론 서로 합의가 된 상황에서라면 문제가 없는 행동이지만, 자신이 식판을 들고 다닌다면 직접 설거지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한다면서 본인이 직접 하는 것도 아니네", "할리우드 배우들이 탄소 중립 외치면서 전용기 타고 다니는 거 같네", "그냥 도시락통 갖고 다니면 될 일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류준열의 매니저는 4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에 "배우가 이미 오랜 기간 현장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본 분들도 있고, 같이 동참한 분들도 많다"며 "갑질은 말도 안 되고, 굳이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 침착맨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