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 안소영이 '애마부인' 이후 영화계의 인식을 고백 후 40여년 만의 승마에 재도전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삽시다')에서는 '애마부인'에 출연한 이후 자신을 따라다니던 이미지와 오해에 대해 밝혔다.
이날 박원숙은 새해를 맞아 자매들과 식사를 하던 중 바다 경치가 좋은 창 밖을 보며 "소영아 너 말타는 거 다시 한 번 찍자"며 대표작 '애마부인'에서 말을 타던 안소영의 승마 실력을 언급했다.
이에 안소영은 "나는 이놈의 '애마부인'에서 벗어날 수가 없나보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원숙은 "너는 왜 '애마부인'이 싫으냐.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그러냐"고 질문을 했고 안문숙 또한 "나는 너무 좋다. 너무 멋있던데"라고 덧붙였다.
안소영은 "그렇다. 안소영하면 아직도 '애마부인'만을 이야기하고 가슴이 큰 줄 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내가 배우가 되려고 한 게, '애마부인' 되려고 한 게 아니다. 이러려고 허리띠 졸라매며 고생해 배우를 준비 한 게 아니다. 나는 언니처럼 연기자가 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혜은이는 "말을 타도, 차를 운전해도 그게 몸에서 연기가 베어 나와야 멋있게 할 수 있다"며 그를 격려했지만 안소영은 "나는 그때 뭣도 모르고 감독이 시키는 대로 했다"며 답했다.
안소영은 "이장호 감독이 '같이삽시다'를 보더니 방송 후 전화가 와서 '안소영을 다시 봤다. 미안하다'고 하셨다. 감독이 날 미워하시는데 웬일이냐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애마부인' 흥행 후 몇몇 분들은 내가 영화계를 문란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더라. 난 그래서 '애마부인' 시리즈를 정말 반대했다"며 '애마부인 2'를 거절 후 '애마부인' 시리즈를 반대했다고 밝혔다.
안소영은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모든 시리즈를 나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 이상하게 나온 것도 다 나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안문숙은 "언니도 이제는 거기서 자유를 얻을 때가 됐다. 요즘은 나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게 얼마나 중요하냐. 그걸 자꾸 싫다고, 어두운 기억이라고 하면 안 된다"며 근처 승마장에서 말을 타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안소영은 "2023년을 위해 한 번 해 보겠다"며 의지를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안소영은 41년 만에 승마에 도전했다. 박원숙은 "안장 없이 탈 수 있냐"며 관계자에게 질문하는가 하면 승마복을 입고 나온 안소영에게 "나는 좀 실망했다. 드레스 흩날리며 나올 줄 알았다"며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안소영은 오랜만에 타는 말임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자랑하며 속도를 내 모두를 감탄케 했다. 그는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지는 않고 말을 어떻게 해서 가야하냐는 생각이 더 들었다. 인생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며 솔직한 소감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