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19 02:24 / 기사수정 2005.04.19 02:24
여자청소년 축구대표팀, 조 1위의 신나는 연승행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여자 U-17 축구대회가 韓·中·日 3강이 중심이 되어 초대 우승 자리를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남해스포츠파크 주경기장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한국 청소년여자대표팀이 인도를 7-0으로 제압하고 승리, 연승행진을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28분, 권하늘 선수가 터트린 첫골부터 시작해 박지영, 권하늘로 이어져 상대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에서도 전가을, 박지영, 조소현, 이예은 등이 득점해 경기는 7-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16일부터 12일간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여자축구의 붐조성과 저변확대를 위해 신설된 대회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 일본,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3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결승전이 있는 27일까지 모두 19번의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 달 초 대한축구협회에서 조 추첨을 한 결과 한국은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와 함께 A조에 편성됐고, B조에는 일본과 홍콩, 방글라데시, 괌 등이 C조에는 중국과 대만, 싱가포르가 편성됐다. 각각 조별리그를 치룬 뒤, 조 1위 3개 팀과 조 2위 팀 중 승점과 골득실에 따라 상위 1개 팀이 함께 4강에 오르게 된다.
한국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부터 고른 기량과 특유의 빠른 측면돌파를 선보였다. 대회 첫날이었던 16일, A조인 한국은 전가을 선수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15:0으로 대승을 거둬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15골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으로서는 최다 골 기록이다.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03년 네팔과의 경기가 역대 A매치 최다골. 16:0)
첫 경기에서 한국 팀은 전반에만 9골을 몰아넣어 무서운 위력을 과시했고 전가을 선수는 이날 4골을 몰아 넣으며 팀 완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한국은 전반 20분까지 총 7골을 터뜨렸는데 이는 평균 3분에 한 골씩 득점한 꼴이다. 이 무서운 기세는 인도네시아의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고 인도네시아의 골키퍼였던 윈다 선수는 후반 27분 권하늘에게 13번째 골을 내준뒤 기절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대량 실점과 위축된 심리적 부담감으로 충격이 컸다는 후문이다.
무섭게 골 세례를 퍼부어 가볍게 첫승을 올린 한국은 이로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외에 일본 또한 첫경기에서 홍콩을 상대로 22:0의 대승을 거두며 튼튼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중국은 17일 대만과의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수들의 큰 키를 이용한 위력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7-0으로 제압하며 우승했다.
16일 전적 |
17일 전적 |
18일 전적 |
▲A조 ▲B조 |
▲B조 |
▲A조 |
팀의 사령탑은 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선수권대회의 4강 신화의 일원이었던 김종건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울산 현대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다 2001년부터 울산대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학선수권대회서 코치 없이 홀로 선수들을 지도하며 우승까지 일궈낸 터라 이미 지도력을 검증받은 감독으로 국가대표 감독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 경기 일정
사진 /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 여자 U-17 축구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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