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발언이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맞대결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5분 에밀리아노 부엔디아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28분 더글러스 루이스에게 연달아 실점하면서 빌라에게 승점 3점을 내줬다.
빌라전 패배로 토트넘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추월하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공식전 10경기 연속 선제 실점 및 무실점 실패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달성했다.
계속된 수비 불안과 부진한 경기력으로 토트넘 팬들의 분노가 첨첨 차오르고 있는 찰나에 콘테 감독의 인터뷰가 팬들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빌라전 이후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타이틀 경쟁자가 되려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싸울 준비가 된 팀이 되려면 견고한 기반이 필요하다"라며 "이는 14~15명의 강력한 선수, 퀄리티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들을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 시즌 5000~7000만 파운드(약 760~1060억 원)를 투자해 선수 2명을 영입할 수 있다. 이는 팀 수준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선수를 영입한다는 의미"라며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 승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야 하고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팬들이 '너무 오래 기다렸다'고 서운해 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이 이렇다. 진실을 듣길 원한다면 기꺼이 진실을 말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은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선수 보강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팬들은 콘테 감독이 지금까지 상당한 자금을 지원받았기에 크게 공감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3일 "콘테 감독이 지원받지 못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그는 지난 2021년 11월에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총 8명의 선수를 영입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중 이반 페리시치와 프레이저 포스터는 이적료 없이 영입했지만 토트넘은 나머지 6명 선수를 영입하는 지출한 금액은 옵션까지 포함해 최대 1억 5000만 파운드(약 2300억 원)에 육박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버튼 공격수 히샬리송을 6000만 파운드(약 919억 원)에 영입했고, 히샬리송 외에도 크리스티안 로메로,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을 영입하는 데 수백억을 지출했다.
막대한 이적 자금을 받았음에도 최근 부진에 빠진 데다 더 많은 지원을 요청하는 콘테 감독의 발언은 팬들과 언론으로부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