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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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계획 있어→불참 수백 번 고민"…삭발한 이승기의 말말말 [KBS 연기대상③]

기사입력 2023.01.01 06: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분쟁 중인 이승기가 삭발한 머리로 'KBS 연기대상'에 홀로 등장해 뼈 있는 진담들을 남기고 갔다. 

지난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에서 '2022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전현무, 정용화, 이혜리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이승기는 주상욱과 공동 연기 대상과 함께 베스트 커플상으로 2관왕에 올랐다. 

이날 이승기는 삭발 헤어스타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커플상 수상 당시 이세영 없이 혼자 무대에 오른 그는 "제가 머리를 짧게 깎은 것을 일신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심경의 이유라고 추측하시는데 전혀 아니다. 지금 찍고 있는 영화 '대가족'에서 주지 스님 역을 맡았다.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오늘도 들어오는데 많은 분들이 짠하게 쳐다보셔서 그런 눈빛 안 보내셔도 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어 2023년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활동 계획도 있고 다툼 계획도 있다. 제 앞에서 다들 말씀을 조심하는 것 같아 말씀드렸다"며 "영화 촬영이 끝나면 이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던 대로 예능으로도 인사드릴 것 같다"고 답했다. 



대상 수상 소감에서는 이승기의 더 솔직한 심경이 드러났다. 그는 "사실 이 자리에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제 개인적인 일이 있는데 이 축제에 마냥 와서 웃고 있자니 마음에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있자니 도리가 아닌 듯해서 상당히 많은 변덕을 부렸던 것 같다. 그런데 여기 오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유는 딱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의 땀과 노력, 그리고 영혼을 갈아 넣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노력이 외면당해서는 안된다라는 마음으로 왔다. 큰 상주셔서 감사하고 대신 받아서 송구할 뿐이다"라며 시상식 참석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고백했다. 

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의 분쟁을 언급하는 뼈 있는 진담도 건넸다. 이승기는 "만약에 오늘 어떤 상이라도 받게 된다면 짧게 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와서 객석에 앉은 배우들을 보는데 굉장히 뭉클했다. 현재 우리나라 콘텐츠, 영화, 가요, 예능이 모두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가고 있지 않나. 그 주축에는 우리 동료 선후배님들이 가장 애쓰시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내년, 내후년, 10년, 20년 후에 이 자리에 앉아 있을 후배분들을 위해서, 당연한 권리를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내려놓고 뭔가 싸워내서 얻어내야 하는 이런 일은 물려주면 안 된다고 오늘 또 다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승기는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앞으로도 저는 꾸준히 배우 생활 열심히 하곘다"며 씩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마쳤다. 

한편 이승기는 현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수익 정산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에는 후크엔터테인먼트에게 받은 정산금 중 일부인 20억 원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기부했으며, 소송 중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다음은 2022 K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 주상욱(태종 이방원), 이승기(법대로 사랑하라)
▲여자 최우수상 = 박진희(태종 이방원), 하지원(커튼콜)
▲남자 최우수상 = 강하늘(커튼콜), 도경수(진검승부)
▲여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 강한나(붉은 단심), 이혜리(꽃 피면 달 생각하고)
▲남자 우수상 미니시리즈  = 이준(붉은 단심)
▲여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 박지영(현재는 아름다워), 이하나(삼남매가 용감하게)
▲남자 우수상 장편드라마 = 윤시윤(현재는 아름다워), 임주환(삼남매가 용감하게)
▲베스트커플상 = 강하늘·하지원(커튼콜), 김승수·김소은(삼남매가 용감하게), 나인우·서현(징크스의 연인), 도경수·이세희(진검승부), 서인국·오연서(미남당), 윤시윤·배다빈(현재는 아름다워), 이승기·이세영(법대로 사랑하라), 이준·강한나(붉은 단심)
▲인기상 = 강하늘(커튼콜), 도경수(진검승부), 이세희(진검승부), 정수정(크레이지 러브)
▲여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 박하나(태풍의 신부), 차예련(황금가면)
▲남자 우수상 일일드라마 =  백성현(내 눈에 콩깍지), 양병열(으라차차 내 인생) 
▲여자 조연상 = 박지연(붉은 단심), 예지원(태종 이방원)
▲남자 조연상 = 성동일(커튼콜·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허성태(붉은 단심)
▲여자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 신은수(열아홉 해달들)
▲남자 드라마스페셜·TV시네마상 = 차학연(얼룩)
▲여자 신인상 = 강미나(꽃 피면 달 생각하고·미남당), 서현(징크스의 연인), 정지소(커튼콜)
▲남자 신인상 = 변우석(꽃 피면 달 생각하고), 이유진(삼남매가 용감하게), 채종협(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여자 청소년 연기상 = 윤채나(사랑의 꽈배기·내 눈에 콩깍지)
▲남자 청소년 연기상 = 정민준(황금가면)

사진 = K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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