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부활을 꿈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 차기 시즌 건강히 복귀하여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까.
2019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20년 토론토에서 첫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12경기 5승 2패 67이닝 72탈삼진 평균자책점 2.69로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류현진의 활약에 힘입어 토론토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지난해 류현진은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31경기에서 14승 10패 169이닝 143탈삼진 평균자책점 4.37 성적을 냈다. 단일 시즌 개인 최다패 기록을 남겼고,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한 시즌에서 처음 4점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올해 류현진은 반등에 실패했다.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고,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22시즌 성적은 6경기 2승 27이닝 16탈삼진 평균자책점 5.67.
지난달 귀국했던 류현진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예년보다 일찍 한국을 떠났다. 류현진은 하루라도 빨리 따뜻한 곳에서 공을 던지기 위해 조기 출국을 택했다.
류현진은 출국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복귀 시점을 밝혔다. 내년 6월 재활경기를 소화한 뒤, 7월 빅리그 마운드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토론토는 이번 겨울 우완 크리스 배싯을 영입하며 선발진 강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던 배싯은 올해 뉴욕 메츠에서 30경기 15승 9패 181⅔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42 호성적을 거뒀다.
토론토 선발진에는 배싯을 비롯해 알렉 마노아,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가 있다. 올해 16승을 따낸 마노아는 에이스로 성장했고, 가우스먼과 베리오스는 각각 12승을 수확했다. 사실상 선발 4자리는 확정이다.
다만 마지막 한 자리가 공석이다. 류현진은 시즌 중반에 복귀가 가능하다. 기쿠치 유세이, 미치 화이트, 네이트 피어슨이 5선발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안정감이 매우 떨어진다.
올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기쿠치는 시즌 중반 불펜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고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에 그쳤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토론토에 합류한 화이트는 이적 후 평균자책점 7.74로 부진했다. 피어슨은 올해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전염성 단핵증에 걸리는 등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토론토 소식을 주로 다루는 '제이스 저널'은 류현진의 복귀는 토론토에 큰 힘이 될 것이며, 류현진이 선발진에 합류하면 기쿠치와 화이트 중 한 명은 불펜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시즌 초반 류현진을 대신할 대체자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류현진이 복귀해도 선발투수로 중용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또는 토론토가 FA 시장에서 5선발을 찾을 수도 있다. 앞서 토론토는 베테랑 선발 조니 쿠에토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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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