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전 대회에 큰 아픔을 준 태국을 상대로 복수에 나선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A조 4차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모두 2연승으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두 팀은 9골을 기록한 가운데 태국은 실점이 없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1골을 실점해 골득실에 앞선 태국이 1위, 인도네시아가 2위다.
디펜딩 챔피언과 준우승 팀 간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대회가 1년 순연돼 치러졌고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대회 첫 출전에 결승에 진출한 신태용 감독은 알렉산더 푈킹 감독이 이끄는 태국의 강력한 공격력에 무릎을 꿇었다.
인도네시아는 1차전을 태국에게 0-4로 내주며 불리한 포지션에 놓였다. 2차전에 고군분투하며 2골을 넣었지만, 2-2로 비겨 합계 2-6으로 져 우승컵을 내줬다.
신태용 감독은 첫 대회에 성과를 낸 뒤 인도네시아에서 더욱 큰 신뢰를 얻었고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본선 진출로 16년 만의 본선 진출에 성공해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신태용 감독의 매직이 벌어지고 있다. 캄보디아와의 1차전을 2-1로 승리해 신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지만, 브루나이와의 2차전을 7-0 대승으로 마무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태국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태국도 브루나이를 5-0으로 대파했고 필리핀과의 2차전도 4-0으로 크게 이겼다.
이제 두 팀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 승자가 사실상 A조 선두를 확정짓게 된다. A조 1위는 B조 2위와 준결승 경기를 치러 더 유리하다.
신태용 감독은 푈킹 감독을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그는 "우린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도록 하는 데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선수들이 최고의 수준으로 거의 돌아왔다. 선수들은 이제 태국전을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득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은 자신의 역할을 할 것이고 시스템 하에서 움직인다. 선수들은 현재까지 정말 잘 해왔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푈킹 감독은 "정말 빅매치다. 우리는 이런 경기들을 뛰고 싶다. 비록 인도네시아 팬들이 대다수겠지만, 환상적인 분위기일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이 경기를 위해 잘 준비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