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전 우루과이 미드필더 파비안 오닐이 향년 4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우루과이축구연맹이 밝혔다,
우루과이 매체 오바시온은 26일(한국시간) “우루과이 미드필더 오닐이 병원에서 별세했으며, 축구계가 애도하고 있다”라고 그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오닐은 지난 24일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만성 간질환과 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했지만, 하루 만에 눈을 감았다.
그는 지난 2020년에도 심각한 간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경력이 있었다. 당시 입원 이후 술을 끊었다고 오바시온과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오닐은 1992년 우루과이 명문 나시오날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와 유벤투스, 페루자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다.
유벤투스 시절에는 프랑스 전설 지네딘 지단과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당시 지단은 오닐에 대해 “내가 본 선수 중 가장 재능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 선수로도 19경기에 출전해 2골을 득점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도 최종명단에 올라 참가했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했다.
이후 오닐은 선수 경력 도중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며 2003년 이탈리아 리그에서 방출됐다. 자신이 데뷔한 나시오날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갔지만, 29세라는 이른 나이에 은퇴하게 됐다. 은퇴 이후에는 도박과 사업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알코올 중독까지 심해지며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의 사망 소식에 우루과이 매체와 구단, 선수는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우루과이 매체 엘 옵셀바도르는 “오닐은 낭비된 위대한 재능 중 하나다. 그의 경력은 알코올중독으로 얼룩졌다”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오닐의 데뷔 구단인 나시오날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우리는 오닐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유감스럽다. 나시오날 전체가 그를 애도하고 있다. 안녕, 마법사!”라며 그를 추모했다.
우루과이 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도 자신의 SNS에 “편안히 쉬길 파비안, 당신의 축구에 감사했다”라며 애도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