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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8실책…삼성, 어수선한 수비로 '흔들'

기사입력 2011.05.09 07:25 / 기사수정 2011.05.09 07:25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최근 3연전 3차례 연속 1승 2패다.

삼성이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대구 한화전 대역전패부터 8일 대구 LG전까지 3승 6패의 부진이다. 지난 주말 상대한 LG는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애당초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됐으나 하위권인 한화와 롯데에 연이어 위닝 시리즈를 일궈내지 못했던 건 분명 충격적이었다. 그 중심에 바로 어수선한 수비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주 6연전서 실책을 8개나 범했다.

최근 수비 미스가 뼈아픈 이유는 대부분 그것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지난주 6연전의 시작이었던 3일 사직 롯데전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2회초 채태인의 웃지 못할 누의 공과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인 삼성은 4회말 결국 선제 3실점을 했다. 그런데 2사 3루 상황서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박석민이 부정확하게 1루 송구를 하는 바람에 1루수 채태인의 발이 1루 베이스에서 떨어져 추가 1실점을 하며 승세를 넘겨줬다. 5회말에는 최형우가 커트맨에게 타구 중계를 옳게 하지 못해 또 다시 추가점을 내줬다.

5일 경기서는 정인욱의 호투 속 가까스로 3연패를 끊었으나 진갑용 김상수 박석민의 이해할 수 없는 실책으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불길한 징조는 LG와의 3연전서 끝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로 돌아왔다. LG 타선이 워낙 상승세라 야수들이 투수의 부담을 줄여줘야 했지만 삼성 수비진은 전혀 투수를 돕지 못했다. 실제 3일 사직 롯데전과 8일 대구 LG전에 연이어 나선 에이스 차우찬은 비자책만 합계 4점이었다. 이는 고스란히 팀의 패배와 본인의 2연패로 귀결됐다. 에이스가 두 번 등판해 모두 호투했음에도 실책으로 경기를 내준 삼성은 순위 싸움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8일 경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6회 박석민과 최형우의 수비 실책과 판단 미스로 차우찬과 박현준의 질 높은 투수전이 순식간에 격하됐다. 1사 2루 상황서 이대형의 3루 땅볼 때 3루수 박석민이 악송구를 하며 1사 1,2루가 됐다. 이후 차우찬이 이택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가까스로 2사가 됐지만 후속 타자 박용택의 타구를 쫓던 최형우의 판단 미스가 나와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원바운드 된 타구가 최형우의 머리 뒤로 넘어가면서 주자 2명이 한꺼번에 홈을 밟은 것이다.

특히 필드 왼쪽의 박석민과 최형우의 수비 불안이 심각하다. 둘 모두 썩 뛰어난 수비력을 지닌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안감을 조성할 정도는 아니었기에 삼성에 더욱 충격적이다. 두 야수의 연이은 수비 실책과 본헤드 플레이는 성장세가 더딘 공격 파괴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리가 없다. 수비는 돌림병이다. 어수선함을 조장하는 본 헤드 플레이는 팀 동료에 지나친 부담감을 안겨주며 또 다른 실책을 낳게 된다. 실제 동료가 해서는 안 될 플레이를 보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게 마련이다.

9일 현재 삼성의 팀 실책은 23개로 최다 3위. 박석민의 실책이 4개이고 견실한 수비수 김상수도 실책이 6개로 최다 1위다. 삼성이 공격력 부진 속에 실책마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순위 싸움서(15승 15패, 4위) 좀처럼 치고 오르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차우찬이 두 경기 연속 실책으로 무너지면서 팀 분위기도 침체가 된 상황이다.
 
[사진=삼성 선수들, 박석민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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