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배우 김민정이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드라마 '장희빈'에서 1대 인현왕후를 연기한 김민정이 출연했다.
이날 김민정은 배우를 그만두고 결혼과 재혼을 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짧은 기간 동안 쉼 없이 계속 일일드라마와 주간 드라마에 출연하며 MBC에서 1975년도까지 연기했다. 그러던 중 KBS에서 저를 스카우트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KBS에서 3일 연습했다. 그런데 그 사실이 발각되면서 MBC의 한백년 드라마가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지금 말하면 아마 블랙리스트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민정은 27살에 결혼했지만, 이혼 후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김민정은 "날아가고 싶었다. 자유를 찾고 싶었다. 배우 김민정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주인공은 못 하더라도 배우로서 내 존재감을 찾아 치열하게 살고자 대학로로 와서 연기와 씨름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현재 남편을 만났다고.
김민정보다 10살 연하인 남편 신동일은 "30년 전에 10살 차이가 났으니까 반대가 굉장했다. 아내 쪽에서 반대를 많이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민정은 "'60살, 70살 되어서 버림 받으면 어떡하나'하면서 주변에서 반대했다"며 "그러나 남편에게서 순수함과 따뜻함을 느꼈다. 나이를 떠나 꿈을 꾸게 되었다. '저 사람과 살면 인간 대접 받겠다', '내 목숨 다해서 당신만 사랑하겠다'는 것이 믿어졌다"고 남편을 향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신동일이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동일은 "오른쪽 눈은 시야가 5% 밖에 안 남고, 왼쪽은 15% 남았다고 하더라"며 "그러다 2020년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했고, 올해 코로나19 확진 이후 시력판을 봤는데 안 보인다"고 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방송을 통해 안과를 찾았고, 신동일은 결국 양안 말기 녹내장으로 법적 실명판정을 받았다. "호전 가능성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치료한다면 현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은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김민정은 씩씩해하며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좋아지길 소망했는데.. 내 눈이 좋잖아!"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 = TV조선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