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3차전에서 논란이 됐던 조규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언쟁을 떠올리며 "호날두과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전 감독간 문제를 감추는데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이 무산된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한국을 떠나 조국인 포르투갈로 돌아갔다.
이후 휴식을 취하며 새 행선지를 물색하는 중이다. 최근엔 영국 런던도 방문하는 등 유럽 곳곳을 다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벤투 감독이 16강 위업을 달성하고 돌아가자 포르투갈에서도 그와 인터뷰를 하고 나섰다.
'사포 데포르티보'란 곳이 벤투 감독을 만났는데 조규성과 호날두간 언쟁을 물어봤다.
호날두가 후반 중반 교체아웃 지시를 받고 천천히 터치라인 쪽으로 빠져나가자 조규성은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고 재촉했고 호날두는 이에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조규성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받아쳐 화제가 됐다.
벤투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한 가지 새로운 의견을 제기헸다.
"난 아무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호날두가 떠날 때 우리 선수(조규성)가 뭐라고 했던 것은 알지만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것은 모른다"는 벤투는 "나와 상관 없는 일이지만, 우리와 다른 사람(호날두)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은 정직하지 않다. 윤리적으로 옳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다"며 제3자 입장에서 냉정하게 평가했다.
조규성과 호날두 모두 불필요한 일을 벌였다는 견해다.
하지만 벤투는 이내 둘의 언쟁이 다른 일을 위장하기 위한 것 아니었으냐는 주장을 꺼냈다.
교체아웃 지시를 받은 호날두가 산투스 감독에게 화가 나 있는데, 그 상황에서 조규성이 끼어들자 엉뚱한 곳으로 화풀이한 것 같다는 의견이다.
'사포 데포르티보'도 벤투 감독은 "조규성이 호날두와 산투스 감독간 문제를 위장하는 것에 활용됐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