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박사들이 '기적을 만든 인간'을 주제로 대화했다.
23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이하 '알쓸인잡')'에서는 김영하, 김상욱, 이호, 심채경이 MC 장항준, RM과 함께 인간에 대해 탐구했다.
법의학자 이호는 '기적을 만든 인간'이라는 주제를 듣고 빅터 프랭클을 떠올렸다.
이호는 "나치 강제수용소에 끌려간 정신과 의사로, 그때 경험을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으로 썼다. 전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읽힌 책 가운데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빅터 프랭클이 '의미 치료'라는 것을 만들어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절망적일 때 삶의 의미를 찾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년 동안 네 군데의 강제 수용소를 경험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눈에 보인다고. 밥은 먹지 않고 담배를 피우지 않고 자기가 싼 똥 위에 그냥 누워 있더라는 것이다"고 전했다.
이호는 "빅터 프랭클이 살아남을 수 있는 까닭은 원고를 완성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수용소에서 원고를 깨알같이 썼다"고 말했다.
BTS(방탄소년단) RM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 '삶에 꼭 의미가 있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만연하다"고 언급했다. 이호는 "거창한 의미를 찾으라는 게 아니다. 나에게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하는 "남준 씨가 한 이야기를 생각해 봤다. 젊은이들이 의미를 거부하는 이유는 뭘까? 좋은 심리학적 기법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사용되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접근했다.
심채경은 '로블링 가족'을 떠올렸다. 심채경은 "19세기 중반 뉴욕, 아직 자동차가 없던 시절 배를 타고 이스트강을 건너다가 강이 얼어붙어 중간에 갇히게 된다. 그걸 계기로 로블링 가족은 다리를 건설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심채경은 "존 로블링은 다리 관련 특허가 있었던 사람이다. 로블링 가족이 건설 자금도 모으고 결국 다리 건설 사업을 따내는데, 이때 계획한 것이 브루클린 다리"라고 말했다.
그는 "선착장을 오가며 강을 조사하던 중 존 로블링이 사망하고, 아들 워싱턴 로블링이 일을 이어받는다. 극한의 작업 환경 속에서 일하던 워싱턴은 감압병(잠수병)에 걸려 반신불수가 된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알렸다.
이어 "브루클린 다리는 기적적으로 잘 건설이 된다. 워싱턴의 아내 에밀리가 계속해서 메시지를 전달해 준 것. 처음에는 남편의 메시지였지만 나중에는 에밀리 본인이 공부해 남편을 대신해 현장을 진두지휘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심채경은 "14년에 걸려 다리가 완공된다. 사람들이 계속 의심했기 때문. 사기도 당한다. 여성에게 투표권도 없던 시절이다. 그래서 에밀리는 남편의 이름으로 많은 것들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에밀리는 승리의 상징인 수탉을 들고 대통령과 함께 이 다리를 최초로 건너는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로 감동을 전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