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선수 선발 문제로 감독에게 항명했던 카메룬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결국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오나나는 23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카메룬 대표팀 은퇴 결정을 알렸다. 이로써 오나나는 대표팀 경력을 만 26세라는 이른 나이에 끝마쳤다.
오나나는 "어릴 때 온 가족과 함께 카메룬 경기를 봤던 기억이 있다. 카메룬 사람만이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어릴 때 나는 언젠가 카메룬 유니폼을 입는 날이 올 거라는 꿈을 꿨다"고 밝혔다.
이어 "끝없는 훈련과 끊임없는 여정이 이어졌다. 수많은 인내 끝에 큰 꿈을 이뤘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아무리 아름다운 이야기라도 모두 끝이 있다. 그리고 카메룬에서의 내 이야기는 끝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선수들이 오고가지만 카메룬은 영원할 것이다. 아무리 힘든 순간이라도 대표팀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며 "내 마음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내 심장은 어디를 가든 카메룬을 지키기 위해 뛸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2700만 카메룬인들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겠다. 나를 믿고 카메룬에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로 마무리했다.
오나나는 카메룬 대표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 스위스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선수 선발과 관련한 문제로 리고베르 송 감독에게 항명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2차전 세르비아전에서 아예 명단 제외됐던 오나나는 대회 도중 짐을 싸 카메룬으로 돌아갔다.
카메룬은 16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3차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DPA/연합뉴스, 안드레 오나나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