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달의 소녀가 츄 퇴출 이후 첫 컴백을 준비했으나, 무기한 연기됐다. 팬들은 '컴백 연기'마저도 츄의 탓을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22일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는 내년 1월 3일 발매 예정이었던 이달의 소녀의 새 앨범 '0' 발매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멤버들의 상황에 관한 여러 근심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컴백 활동은 무의미하다"는 이유다.
그러면서 블록베리는 "부족하고 작은 기획사의 무모한 시도였지만, 그런 회사를 믿어준 멤버들의 노력과 기다림으로 첫 데뷔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6년 만인 올해 드디어 그 희망의 빛을 발견해 나가고 있었다"며, 하지만 전 멤버의 태도 변화가 시작됐다고 츄를 언급했다.
'이달의 소녀 컴백 연기' 관련 공지를 보고 팬들은 "이번에도 츄 탓을 하는 거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컴백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팬들은 불매 조짐을 보였고 소속사는 이 때문에 컴백 연기를 결정했다는 주장이다. 이런 논쟁의 본질은 불공정한 수익 분배 구조 때문이라며 결국 소속사의 문제라는 것.
츄 퇴출 이후 11인 체제 이달의 소녀 컴백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불매 운동 분위기를 형성했다. 팬들은 멤버들이 앞서 알려진 츄와 동일한 수익 구조로 정산을 받을 경우,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런 불매 조짐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 팬들도 동참했다.
블록베리는 당초 츄와 수익은 7:3으로, 지출은 5:5로 나누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츄는 일을 해도 빚만 늘어나는 상황이 발생했고, 지난 3월 블록베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특히나 블록베리의 공지에는 정산 문제에 대한 언급 대신 "당사는 오랜 기간 수익이 발생하지 못했던 이달의 소녀 멤버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달의 소녀 모두를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모두가 알고 계시는 바대로 불행한 결론에 이르고 말았다" 등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내용이 가득해 팬들의 분노를 높였다.
한편, 츄는 지난달 25일 이달의 소녀 멤버에서 제명·퇴출됐다. 블록베리는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츄는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츄는 지난 3월 정산 문제 때문에 블록베리에 대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 승소했다. 블록베리는 츄를 붙잡기 위해 부속 합의서를 제안했고, 수익 정산 비율을 츄에게 유리하게 바꾸고 어느 한쪽에 손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입은 측이 5,000만 원을 손해배상을 요청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츄는 '개인 스케줄 보장'을 위해 이달의 소녀 단체 일정 미참석 권리를 갖게 됐다. 그런 과정에서 츄는 일부 스태프에게 불쾌함이 그대로 묻어있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블록베리 스태프들에게 강하게 말을 하는 츄의 메시지가 계속 공개되고 있음에도 팬들은 츄의 편을 들고 있다. 제대로 된 정산을 못 받고 있는 츄의 상황이 이해가 된다고 옹호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