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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지 않고 유쾌해"…'더 패뷸러스' 최민호→채수빈이 그릴 청춘들의 '찐' 우정 [종합]

기사입력 2022.12.21 18:42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패션계를 열정(passion) 넘치게 그려낸 '더 패뷸러스'가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는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패뷸러스'(감독 김정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채수빈, 최민호, 이상운, 박희정, 김정현 감독이 참석했다.

'더 패뷸러스'는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읽고 나서 전형적이지 않고 공식적인 것에서 벗어나있고 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연출자들은 대본을 받으면 머릿속에 그림을 떠올리는데, 상상하면서 지냈던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네 명의 친구들이 나오는데, 사회에 제대로 부딪혀보지 않은 친구들이 패션업계 들어와서 현실과 맞닥뜨리며 부딪히는 모습 그려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에 대해 언급했다.

표지은 역의 채수빈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틀에 갇히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였다. 내용 자체도 진부하지 않다고 느껴졌고, 그래서 유쾌하고 재밌게 읽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사랑스럽고 미운 캐릭터가 없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명품 홍보 마케터로 일하는 친구다보니 우리의 일과 연관된 점이 많았다. 그래서 스타일리스트 이사님 통해서 대행사가 어떤 곳이고, 어떤 일들을 하는지 얘기를 나누고 사무실도 구경했다"며 "직업적으로는 다른 작품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은이라는 인물이 열정 넘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서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포토그래퍼 지우민 역의 최민호는 "대본을 보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청춘 이야기다 보니까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깊게 다가왔고, 이 업계를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보니까 캐릭터로 잘 표현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캐릭터가 '열정'을 제외하고 자신과 닮은 점이 많다는 점에 대해 "저와 반대로 생각하니까 쉬웠다. 그렇게 접근하니까 처음에는 쉬웠는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니까 어려워졌다. 감독님과 상의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토그래퍼 역할이다보니 전문적으로 사진과 포토샵 등을 배웠고, 감정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감정선을 잘 따라올 수 있게끔 그 부분에 집중해서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오디션을 통해 조세프 역을 맡은 이상운은 오디션 당시 티아라의 '롤리폴리' 춤을 췄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디션에서 그렇게 열심히 춤을 춘 게 처음이었고, 오디션장을 기분 좋게 나온 것도 처음이었다. 합격 소식을 듣고 내적 댄스를 췄는데, 겉으로는 많이 숨겼다"고 밝혔다. 이에 MC 박경림의 제안으로 즉석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모델 출신으로 유명한 박희정은 "연기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땐 해외에서 호라동하고 있을 때라 생각만 갖고 있었다"며 "그러다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들어오게 됐고, 그러면서 연기 수업을 듣게 됐다. 그러다가 이 작품을 만나면서 '모델 역할이고 연기를 배우고 있으니 이걸 잘 연결시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배역에 욕심을 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1차 오디션 때 예선호 캐릭터를 보고, 저와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하고 싶었다. 첫 연기다 보니까 욕심을 내고 싶으면서도 조심스러웠다"며 "2차 오디션 때 화상으로 만났는데 그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해외 컬렉션 중이었는데 빨리 합류하고 싶어서 일찍 비행기를 탔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감독은 "사실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저는 희정 씨의 깡다구를 봤기 때문에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처음에는 거의 매일 녹음하고, 녹화하고, 연기 과외를 하다시피 했다. 아내보다 통화를 많이 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줬다.

끝으로 그는 "살다 보면 때때로 설레는 사랑보다는 진한 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삶이 힘들고 고달프거나 사랑에 실패했을 때 친구가 옆에 있는 건 행운인 것 같더라"며 "이런 네 명의 친구들이 사회에 처음 나가서 부딪히면서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그런 우정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더 패뷸러스'는 23일 공개된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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