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8 07:55 / 기사수정 2011.05.08 09:19
김연아가 여자 싱글의 차원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면 페어의 수준을 격상시킨 팀이 국내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2회 공연을 마친 'KCC 하우젠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1'에 출연 중인 센 슈에-자오 홍보(이상 중국)조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페어 부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센 슈에-자오 홍보 조는 7일 열린 2회 공연에서 9000여명(대회 관계자가 만 2천여석의 잠실실내체육관이 아이스쇼를 위해 개조되면서 9000석이 만석이라고 밝힘. 1회 공연은 8,700여명 입장, 2회 공연은 9,000석 매진)의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았다. 20년 동안 함께 해온 호흡은 완벽했고 노련한 연기는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지난해 여름에 열린 '올댓스케이트 서머'에서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주인공이 스테판 랑비엘(26, 스위스)이었다면 이번에는 센 슈에-자오 홍보 조가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페어의 여왕' 예카테리나 고르디바(러시아) 이후, 최고의 페어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2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센 슈에-자오 홍보 조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번 정상에 등극했다. 또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4번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우승을 차지했던 이들은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과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동메달에 머물렀다. 올림픽 챔피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센 슈에와 자오 홍보는 다시 일어섰고 마침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했다.
또한, 2006-2007 시즌에는 출전한 6개의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고난도 리프트와 드로우 점프 등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우아한 예술성마저 갖춘 것이 이들의 장점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놀라운 집중력으로 완벽한 연기를 펼친 이들은 또 하나의 '페어의 전설'로 남게 됐다.
센 슈에-자오 홍보 조는 이번 공연에서 놓쳐서는 안 될 '진국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부부인 이들은 현역 무대에서 한걸음 물러서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기량은 녹슬지 않았고 연기의 깊이는 더욱 무르익었다. '페어의 거장'이 돼서 돌아온 이들은 '김연아 아이스쇼'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 = 센 슈에-자오 홍보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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