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브라질 출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 영입을 거의 마무리지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21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보도를 이용하며 "울버햄튼이 쿠냐 영입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울버햄튼은 쿠냐를 영입하기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울버햄튼은 완전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로 쿠냐를 데려올 것"이라며 "이적료는 4000만 유로(한화 약 545억 원)로 예상되며, 며칠 안에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에게는 즐겁지 않은 소식이다. 쿠냐는 황희찬이 주로 뛰는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 뿐만 아니라 중앙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현재 황희찬은 다니엘 포덴스, 곤살루 게데스, 페드루 네투, 아다마 트라오레, 디에구 코스타 등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주로 교체 선수로 뛰고 있으며 11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월드컵에서 좋은 폼을 보여줘 주전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입지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쿠냐의 폼이 좋지 않다는 점은 주전 경쟁에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합류 당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쿠냐는 심각한 골 결정력을 보여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이번 시즌에도 주전으로 뛰지 못하고 로테이션 멤버로 뛰고 있으며 11경기에서 득점 없이 도움 2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저조한 활약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황희찬은 울버햄튼 복귀 후 출전한 친선 경기에서 상대 자채골을 유도했고, 21일 열린 질링엄과의 리그컵에서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월드컵부터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이 주전 경쟁을 이겨내고 팀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