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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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태진아에 발등 찍은 이루 [종합]

기사입력 2022.12.20 15: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연예인 2세'로서의 고충을 밝히며 아버지에게 누가 될까 걱정하던 이루가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사고가 들통난 이루 역시 눈물을 흘리고 있겠지만, 온갖 방송에서 지원사격을 해왔던 아버지 태진아 역시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상황이다.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루는 지난 19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 이상 0.08% 미만)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이루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죄드린다"며 "음주운전 사실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직접 입을 열었다. 사과와 함께 그는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도 밝혔다.

이루는 2005년 데뷔 후 '까만 안경'이라는 히트곡을 만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그의 아버지인 태진아는 아들의 연예 활동에 늘 힘이 되어 왔다. 때문에 믿는 아버지 발등을 찍게 된 이루는 사랑하는 아버지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고 싶을 심정일 터. 

그간 태진아와 이루는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는 것은 물론, 함께 곡 작업을 하면서 '부자'로서 시너지를 내왔다. 또한 방송을 통해 태진아는 아들을 향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19년 채널A '가족의 사생활, 아빠본색'에 동반출연해 부자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방송에서 태진아는 아들 바보 면모를 보였다. 또 같은 해 '아침마당'에도 이루와 함께 출연한 태진아는 '인도네시아 프린스'로 거듭난 이루를 보며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다"고 흐뭇함을 보이기도 했다.

태진아가 아들 이루를 인도네시아에서 성공시키기 위해 현지에서 직접 전단지를 돌리는 등 고생했던 사연도 널리 알려져 있다.

'아침마당'에서 태진아는 이루의 인도네시아 인기를 언급하며 "잘 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행복했다. 자식 잘되는 걸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냐. 말이 통하지도 않는 해외에서 성공하는 것을 봤을 때 무대 뒤에서 전 스태프가 다 울었다"며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이밖에도 부자는 많은 방송, 행사, 광고에 함께했다.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과 달리, 이루는 연예인 2세로서의 부담감도 토로해왔다.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 부자가 함께 출연했을 당시 이루는 "내가 아버지의 커리어에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혼자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에 연예인 2세임을 숨기고 활동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버지의 커리어에 흠집을 낼까 두려웠던 아들의 걱정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루가 직접 낸 흠집은 온통 '아들 자랑' 뿐이던 아버지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루는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겠지만, 이후에도 태진아 이루 부자의 시너지를 웃으면서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MBC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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