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3.29 01:21 / 기사수정 2005.03.29 01:21
김민수, 다잡은 승리를 놓치다
‘절대 포기하는 모습 보이지 않고 열심히 해서 최강의 승부를 보여주겠다.’ 지난 17일 있었던 HERO's 참전 기자회견에서 밝힌 김민수 선수의 각오였다. 드디오 26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벌어진 밥샙과의 대회 8번째 시합.
대회전부터 공언바대로 경기 전 유도복을 입고 등장한 김민수 선수는 ‘더 비스트’ 밥샙을 맞아 초반부터 무차별 공격을 펼쳤다. 1라운드 1분이 지나기 전까지는 완전히 김민수의 페이스. 그는 시작과 동시에 달려드는 밥샙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 당황한 기색없이 수차례 펀치를 작렬한다. 이후에도 김민수는 밥샙에게 수차례 펀치를 더 날린다. 김민수에게 여러 차례 펀치를 허용한 밥샙은 결국 출혈을 보였고 김민수의 유도복까지 빨갛게 물들였다. 그러나 심판은 상태를 점검한 뒤 그대로 경기를 속행시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민수의 MMA 첫 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밥샙은 밥샙이었다.
심판이 경기 재개를 지시하자마자 서로 맞붙은 상태에서 날아오는 김민수의 펀치를 피해 그대로 오른쪽 카운터 펀치를 날린 것이다. 이 펀치가 결국 방심하고 있던 김민수의 턱에 작렬되면서 결국 KO패. 1라운드 1분 12초만에 승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데뷔전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밥샙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다는 점. 그리고 다 잡은 경기를 순간의 방심으로 놓쳤다는 점을 볼 때 김민수는 충분히 MMA 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추성훈도 밴너에게 니킥 허용하며 패배
한편 이번 대회 메인이벤트로 벌어졌던 제9시합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는 K-1의 강자 제롬 르 밴너를 맞아 경기를 맞았다. 대회 전부터 예정된 상대인 알란 카라에프 대신 좀 더 강한 추성훈과 맞붙고 싶다는 밴너의 요청에 따라 짜여진 메인 이벤트인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경기는 1라운드가 채 끝나기 전에 마무리 되었다. 경기 시작부터 밴너에게 매달린 추성훈은 밴너의 철벽같은 방어를 뚫고 겨우 테이크다운을 성공한다. 하지만 하체가 묶이면서 공격다운 공격이 들어가지 못한다. 이후 스탠드 자세에서 이번에는 밴너에게 내던져지면서 다시 그라운드 자세로 들어간다. 여기에서 추성훈은 밴너에게 몇 차례 펀치를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다시 스탠드 자세에서 결국 밴너의 니킥을 허용한 추성훈. 결국 다시 날린 밴너의 왼쪽 니킥이 안면에 작렬되면서 KO패 당하고 만다. 1라운드 2분 24초만에 결론이 난 경기였다.
히스 헤링, 부상으로 경기 포기 그외의 경기 결과
히스 헤링의 참가로 관심을 모았던 샘 그레코와의 제 8시합은 안타깝게도 히스 헤링이 경기중 부상을 입으면서 샘 그레코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헤링은 초반부터 자신의 의도대로 그라운드에 들어가지만 크게 재미를 못 보고 스탠드 자세로 들어간다. 여기에서 다시 헤링은 회심의 로우 킥을 날리지만 이 킥이 다리 부상으로 이어진다. 결국 1라운드 2분 41초만에 레프리 스톱으로 샘 그레코의 승리.
이외에 게리 굿리지와 알란 카라예프의 ‘팔씨름 챔피언’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제 5시합은 굿리지가 경기 막판 불리했던 포지션을 뒤집으면서 길로틴 쵸크를 시도. 탭아웃을 얻어낸다. 1라운드 2분 58초만에 결정된 게리 굿리지의 승리.
UFC 웰터급 챔피언인 B.J.펜과 작년 K-1 로마넥스에서 샘 그레코을 판정으로 물리치며 이변을 만들었던 료코가 맞붙은 제 6시합. 무려 40파운드 이상 차이가 나는 료코를 상대로 펜은 좋은 경기를 펼친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료코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이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료코가 심판 만장일치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펜은 무려 3년만에생애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한다.
오야마 슌고와 발렌타인 오베림의 제 1시합은 슌고가 오베림을 상대로 힐훅, 앵클락 등을 성공시키며 탭아웃을 얻어낸다. 1라운드 1분 28초만의 승리. 미야타 카즈유키와 이언 샤파의 제 2시합은 크게 승부점이 없는 상태에서 이언 사퍄가 2-1 판정승을 거두었다. 제 3시합인 우노 카오루와 요아킴 한센의 대결은 3라운드 종료직전인 4분 48초경에 한센의 니킥이 작렬하면서 승리했다. 수도 겐키와 라몬 데커의 제 4시합은 1라운드 2분 54초만에 겐키가 힐훅으로 데커의 탭아웃을 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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