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로 벤투 감독이 눈시울이 붉어진 채 한국을 떠났다.
벤투 감독은 13일 오후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늦은 시간임에도 벤투 감독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모였다.
벤투 감독은 도착하자마자 짐 수속을 진행했고, 수속이 진행되는 와중 틈틈히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에 임해주면서 마지막까지 멋진 팬 서비스를 보였다.
수속을 마친 벤투 감독은 별다른 인터뷰 없이 곧바로 입국 게이트로 이동했다.
게이트 입구 앞에서 벤투는 대표팀 관계자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면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때 벤투는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주변에 몰린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년 9월 신태용 전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은 약 4년 4개월 간 태극전사들을 지휘하면서 한국 대표팀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감독직을 맡았고, 이 기간 동안 57경기 35승 13무 9패를 기록했다.
4년 동안 대표팀을 갈고 닦은 벤투 감독은 중간 중간마다 고비가 있었지만 잘 넘기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전에서 세계 최고의 축구팀 브라질을 만나 1-4로 패해 떨어졌지만, 많은 축구 팬들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벤투 감독에 열광했다.
그러나 팬들의 염원과 반대로 벤투 감독은 계약 갱신 과정에서 축구협회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대표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한국을 떠나는 벤투 감독은 당분간 휴식기를 가지면서 다음 행선지를 물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