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신현승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순발력 넘치는 기지와 포인트를 살려낸 연기로 극을 훈훈함으로 가득 채웠다.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이하 '연매살')는 프랑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돼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동명의 시리즈를 원작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일하는 프로 매니저지만 자기 인생에 있어선 한낱 아마추어인 매니저들의 눈물과 애환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극 중 신현승은 대형 연예 매니지먼트사 메쏘드 엔터의 배우이자 총괄이사 마태오(이서진 분)의 아들 '고은결'(본명 마은결) 역을 맡아 연기 앞에 진중하고 성실한 신인 배우로서의 면모와 신입 매니저 소현주(주현영)과 부친 사이의 숨겨진 가정사를 목도하며 겪는 감정 격변을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낸 연기로 그려내며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12일 방영된 11회에선 은결의 기지와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돋보였다. 국민 배우 이순재와의 영화 촬영장, 부쩍 긴장한 나머지 그는 대사를 외우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순재의 충고를 주의 깊게 여기며 될성부른 떡잎의 태도를 보였다.
이어진 원테이크 촬영에서도 은결은 컨디션 난조로 본인의 대사가 아닌 상대역의 대사를 말하는 순재의 평소 같지 않은 모습에도 “벌써 제 대사까지 다 외우신 거예요?”라는 말과 함께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했다. 이런 은결의 물음은 순재의 기억을 일깨우게 했고 두 사람은 막힘없이 대사를 주고받으며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무리했다.
신현승은 고은결의 다급했던 상황을 순발력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장면을 한층 더 훈훈하게 만들어냈다. 더 나아가 대선배인 이순재 앞 긴장 속에서도 진심 어린 공경과 배려를 나타내 캐릭터의 입체적인 부분까지 제대로 살려내며 높은 이해도를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아버지 태오에게는 영문도 모른 채 자신과 현주 사이를 가로막는 향한 의구심, 숨겨진 혈연관계가 드러난 이후의 안타까움 속 원망을, 마음속 고충을 나누던 첫 전담 매니저이자 배다른 남매인 현주를 향해선 복잡다단한 감정에도 함께 잘되길 바라는 선량함을 상대 캐릭터 별 맞춤 케미로 극을 더욱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이처럼 눈길을 사로잡는 훈훈한 비주얼과 보는 이들까지 청정하게 하는 미소는 물론 명민한 해석력을 바탕으로 한 자연스러운 연기력까지 모두 갖춘 신현승이 마지막회만을 앞둔 ‘연매살’ 속 어떤 모습으로 은결의 남은 이야기를 매듭지을 수 있을지 기대지수가 끊임없이 높아지고 있다.
'연매살'은 오늘(13일) 오후 10시 30분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사진=tvN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