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정성화가 김고은의 노래 실력에 놀랐던 사연을 전했다.
정성화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뮤지컬 '영웅'의 초연부터 14년 동안 안중근을 연기해온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는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을 연기하며 무대에 이어 스크린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한다.
이날 정성화는 '영웅'에서 독립군 정보원 설희 역을 연기한 김고은이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던 사연을 전하며 "김고은 씨와는 저희 '영웅'팀 첫 상견례(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를 마친 후 노래방에서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견례를 마치고 다 같이 맥주 한 잔을 마시러 갔었다. 윤제균 감독님께서 우리의 팀워크도 너무 좋은 것 같으니 노래방에 가보자고, 뮤지컬 영화인데 노래방을 가지 않을 수 없다고 하셔서 가게 됐다"고 웃으며 "거기서 노래를 한 곡씩 다 부르다가, 김고은 씨가 마지막에서 두 번째쯤 부르는데 그렇게 노래를 잘 하는 줄은 몰랐다"고 감탄했던 때를 떠올렸다.
또 "물어보니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대단하다 싶었고,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가 첫 촬영 때 가서 김고은 씨가 하는 노래를 들었는데 정말 놀랍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뮤지컬 속 노래들은 사실은 하나의 대사라고 보시면 된다. 노래처럼 들리는 순간 극 속에서 빠져나오게 되는데, 김고은 씨는 영리한 배우여서 노래들을 대사화시킬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이 있더라. 그래서 너무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로 21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