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막연히 상상으로만 했던 일들이 내년에 내 눈앞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조금 설레기도 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이정후는 긴 말이 필요없는 타자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142경기에서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 성적을 거두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특히 이정후는 타율, 안타, 타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타격 5관왕에 올랐다.
정규 시즌 화려한 퍼포먼스에 힘입어 이정후는 수많은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KBO 시상식 MVP를 시작으로 각종 시상식 대상을 수집했고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한 해의 마지막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이제는 이정후의 해외 진출에 시선이 쏠린다. 이정후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정후는 "막연히 상상으로만 했던 일들이 내년에 내 눈앞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조금 설레기도 하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내년 시즌을 잘 치러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빅리그 도전에 앞서 아직 2023시즌이 남았다. 이정후는 "지금은 비시즌 기간이어서 이렇게 좋은 상상만 하고 있다. 좋은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다 보면 내년 이 시기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굳이 해외 진출을 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있는 일부터 순리대로 차근차근히 해야 한다. 캠프 때부터 준비를 잘해서 내년 시즌이 끝나고 좋은 소식 하나 들려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키움에서는 강정호, 박병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와 구단이 머지않아 해외 진출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슬슬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시상식 때문에 바빠서 고척돔을 못 갔다. 선배들의 사례가 있는 것처럼 단장님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내 생각을 잘 들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정후는 포스팅 시스템 외에도 상황에 따라 FA로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방향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에 이정후는 "생각해 보진 않았다. 어떻게 해외로 나갈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해외로 나갈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나가고 싶다"라며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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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