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장 파비오 카펠로가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이 매우 유력한 AC 밀란의 행보에 대해 극찬했다.
카펠로는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의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밀란의 이적 시장 전략은 훌륭했다"면서 "즐라탄 그리고 호비뉴를 영입하면서 밀란은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안토니오 카사노와 마크 판 봄멀을 추가로 데려온 것 역시 잘한 일이라 본다"며 밀란의 지난 이적시장을 극찬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에 대해서는 "알레그리는 감독으로서의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승리를 위해 어떤 식으로 수비를 운용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35라운드를 치른 이번 시즌, AC 밀란은 승점 77점(23승 8무 4패)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3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승점 1점 이상만 획득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2003/04시즌 이후 무려 7시즌 만에 스쿠데토를 획득하게 되는 것.
한편 카펠로는 AC 밀란 출신의 명 감독이다. 그는 아리고 사키의 후임으로 밀란 감독에 부임했고, 1990/91시즌부터 1992/93시즌까지 리그 58경기 연속 무패행진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이외에도 리그 3연패를 거두며 밀란 제너레이션의 명맥을 이어갔다. 특히 1994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드림팀으로 불린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명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후에도 유벤투스와 AS 로마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등 내로라하는 클럽들의 감독직을 역임한 카펠로는 지난 2008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의 잉글랜드는 이전과 비교해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졸전 끝에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내로라하는 클럽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상태다.
[사진=파비오 카펠로(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