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1년여 기다림 끝에 '술도녀2'가 돌아왔다.
9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이하 '술도녀2')는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그 두 번째 이야기다.
이날 공개된 1, 2화에서는 두메산골에 자리 잡은 안소희(이선빈 분), 한지연(한선화), 강지구(정은지)의 색다른 일상이 그려졌다.
앞서 한지연이 갑작스레 유방암 판정을 받으면서 세 사람의 일상에 엄청난 후폭풍이 닥쳤다. 한지연은 항암치료를 앞두고 몰려오는 두려움에 하루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보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무작정 도시를 떠나게 됐다.
이 소식을 들은 안소희와 강지구는 일상생활을 뒤로하고 한지연이 있는 해남으로 향해 그의 곁을 지켰다. 이들은 일주일간 시골에서 패러글라이딩, 낚시, 술 등의 여유를 즐기고 서울로 향했다. 병원을 찾은 한지연은 항암치료를 시작하기도 전에 호전된 상태를 진단받게 됐다.
자연치유의 효과를 본 이들은 아예 산속에 집을 짓고 살기로 했다. 세 사람은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공부와 기술을 터득하고 계획을 짠 후 실천으로 옮겼다.
이들은 산골에서 움막 아지트를 짓고 도시에서는 전혀 경험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상황들을 마주했다. 그 속에서 사회생활의 치열함과 달리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여유로움도 느꼈다.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암 완치 판정을 받은 한지연. 이들은 아지트처럼 여겼던 황동배(김정민)의 오복집에서 맥주 한 잔을 나누며 우정의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1, 2화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1년의 기다림 끝 돌아온 '술도녀2'에서 절친 3인방의 시끌벅적한 술 파티를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안소희, 강지구가 한지연의 투병 기간 중 함께 금주를 실천했기 때문.
1, 2화에서는 취기가 주는 위로보다 서로에게 온기를 느끼며 성장하는 3인방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 또 세 사람의 두메산골에서의 자연인 생활이 코믹하고 흥겨운 화법으로 그려지며 웃음을 선사했다.
엉뚱하고 발랄한 한지연의 매력은 더욱 극대화됐다. 소중한 친구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똘똘 뭉친 안소희와 강지구의 더 짙어진 우정 역시 뭉클함을 자아냈다.
장장 26개월이라는 금주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세 사람. '술도녀2'에서는 지난 시즌에서는 본 적 없던 뉴페이스들의 등장도 예고된 바 있다. 암이라는 큰 산을 이겨낸 세 친구가 어떤 관계성과 에피소드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할지 궁금증이 모인다.
한편 '술도녀' 시즌1은 방영 당시 포복절도하는 음주 장면과 유쾌하고 솔직한 매력의 절친 3인방의 케미로 화제를 모았다.
열렬한 인기에 힘입어 '술도녀' 시즌1은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중 주간 유료가입기여 수치 1위를 달성하며 4분기 티빙의 인기를 견인했으며 공개 첫 달에만 4억분 이상 시청의 흥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술도녀2'는 매주 금요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사진=티빙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