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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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안양 SBS, 대구 오리온스 누르고 PO 첫 승

기사입력 2005.03.20 02:14 / 기사수정 2005.03.20 02:14

서민석 기자
<경기전 관전 포인트>

1. 김승현! 그를 막을자가 과연 누구냐?
2. 포터-존슨 단테존스- JR.버로만큼 만이라도 해 줄까?
3. 양희승-김성철 쌍포 : 김병철. 누구의 3점포가 쎄나?


1&2Q: 프로 농구맞아? 3점슛 난사 양팀

어제 부산과 삼성의 경기가 에러의 향연이었다면, 오늘 대구와 안양의 경기는 한 마디로 '3점슛의 난사' 가 만발한 경기라 할 수 있다.

초반 골밑 슛과 포터의 골밑 공격을 앞세운 대구는 8:5로 앞서며 분위기와 공격을 이끌어 나가는 듯한 대구. 하지만 그 이후 양팀은 뭐에 홀린 듯한 3점슛 난사가 펼쳐졌다. 대구가 1Q에만 3점슛 12번, 전반 통틀어 17개의 3점슛을 던졌다. 하지만 그 중 고작 1개를 성공하며 6%의 저조한 성공률을 보여주었다. 반면 안양은 14를 던져 4개의 3점을 성공 29%로 그나마 나은 3점슛 성공률을 보여 주었다.

1Q에 안양의 단테는 무리한 1:1 공격 시도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 대구의 수비에 상당히 신경질적인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안양엔 단테 말고도 김성철-버로라는 확실한 공격 옵션이 있었다.

버로는 골밑이 약한 대구를 상대로 줄기차제 공격을 하면서 좋은 득점을 보여주며 전반에만 12득점을 기록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포터-존슨을 잘 막아주며, 대구의 공격을 외곽으로 밀어내는데 성공 했다.

1Q에 버로가 안양의 공격을 주도 했다면, 2Q에 안양엔 김성철이 있었다. 김성철은 2Q에만 14점을 올리며,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반면에 대구는 전체적으로 1Q에 3점을 12개나 던지는 등 작전인지 임기응변에 따른 우발적인 공격인지 모르지만, 골밑은 버리고 외곽에서 난사하는 등. 오늘 경기 어두운 결과를 미리 나타내는 듯 하였다. 그러면서 전반은 결국 30:42. 공격력이 강하다는 대구에 걸맞지 않은,  득점력을 보인 경기였다.


3&4Q: 대구의 감정 조절 실패- 착실한 안양

결과적으로 대구는 '김병철' 이라는 확실한 슈터의 부진이 컸다. 오늘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4Q 가비지 타임에서의 야투와 자유투를 제외하고는 전반 2Q에 2점이 득점의 전부일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슛 포물선이 나쁘고 승부에 대한 진장감인지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간 모습을 보여 주었다.

3Q의 시작을 김성철의 시원한 3점으로 시작한 안양은 김승현의 완벽한 찬스에서의 셋업에 이은 3점슛 실패를 속공으로 연결시키며 은희석 이를 3점으로 성공시킨다. 30;45로 점수차가 가장 많이 벌어지면서 승부를 결정 짓는 듯 했다.

하지만, 대구에는 김승현이라는 뛰어난 가드가 있었다. 김승현은 '승부의 추'가 안양으로 거의 기울었던 3분여를 남긴 시점부터 거푸 3점 슛을 3개 성공시킨다. 53:62로 추격의 고비를 당긴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한참 추격의 고삐를 당길 시점. 네이트 존슨이 존스와의 리바운드 다툼에서 착지를 잘못하면서 지난 번 부상 부위를 다시 다치고 만다. 비록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잠시 벤치로 물러난다. 3Q 종료 10초 전. 이제는 파울 넷 이던 포터 마저 어이없는 파울을 하면서 5반칙 퇴장. 승부는 이 때부터 안양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강력한 항의로 벤치 테크니컬 파울까지 먹으며, 자유투를 헌납하며  56:65로 3Q를 종료 했다.

4쿼터에서는 다시 안양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쿼터를 시작하자 마자 채 1분도 안 지나 이정석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은희석 이외에는 가드가 없어진 것이다.그러나 4Q 3분이 지날 동안 대구는 다시금 전반처럼 3점슛 난사가 모두 실패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놓친다. 비록 김승현의 자유투 등으로 겨우 62:69로 추격한다. 후반 들어서는 가장 근소하게 추격했던 경기 종료 6분전. 버로의 2점에 이은 대구의 공격을 스틸한 안양은 김성철이 덩크로 마무리하며 연속 4득점으로 62:73. 다시금 분위기를 가져오게 된다.

이후 은희석의 3점슛 마저 터지며, 62:76.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

대구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병철이 3점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마지막 희망을 보이는 가 했지만, 결국 정종선이 심판판정에 항의하며 테크니컬 파울. 김진감독은 이우정-백인선-이은호-김현중-문혁주를 넣으며, 다음 경기에 대한 대비 및 심판에 대한 무언의 항의를 하게 된다.

결국 경기는 문혁주의 마지막 3점으로 80:92 안양이 승리했다.


경기후: 결국 농구는 골밑이다!!


김태환 감독시절. LG가 화끈한 2점 주고, 3점 넣는 농구로 창원에 농구 붐을 불게하고, 준우승 까지 한 적도 있었지만, 오늘 경기. 결국 농구는 골밑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 날 대구는 외곽을 골밑공격이 안 될 때의 차선책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 경기 시작할 때부터 작정한 듯 골밑만 파고들며, 집요. 아니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외곽을 두드렸지만, 결국 김병철의 부진등이 겹치며, 패배의 쓴맛을 보게 되었다.

반면에 안양은 단테가 부진했으나 김성철-버로-이정석등이 골밑공격을 바탕으로 한 꿀맛같은 외곽이 어우러지면서 낙승을 거두게 되었고, 앞으로 플옵에서 안양을 상대할 팀들은 결코 단테를 더블팀-트리플팀으로 막아도 김성철-은희석-이정석등의 외곽이 터지면, 속절없이 당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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