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오랜 연습생 생활에 끝에 그룹 워너원 맏형으로 극적인 데뷔, 솔로 가수를 넘어 예능에서도 활약 중인 윤지성의 원동력은 바로 가족과 팬이다.
지난 봄 '블룸(BLOOM)'으로 솔로 가수 윤지성의 시작을 알린 그가 이번에는 연말을 따뜻하고 포근하게 채워줄 크리스마스 캐럴송 '12월 24일(December. 24)'로 가요계 돌아왔다. 봄과 겨울, 두 번의 컴백으로 풍성한 행복을 안겨주는 윤지성을 엑스포츠뉴스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두 번의 앨범 발표와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출연 등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 윤지성. 재치 넘치는 입담과 센스, 앳된 아이돌 비주얼에서 반전을 안기는 연륜과 내공까지 갖춘 윤지성의 '열일'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자꾸 '걱정된다' '건강 조심해라' '일 살살 해라' 걱정해주지만 저는 일할 때 정말 큰 힘이 나요. 연예인으로서 가장 힘든 시간은 아무도 찾아주지 않고 불러주지 않아 일이 없을 때가 아닌가 싶어요. 많은 분들이 저를 찾아주시는 자체만으로 저는 정말 큰 힘을 얻어요."
"한참 쉴 때는 팬 사인회 말고는 일이 없었어요. 두, 세 달 정도 그런 시기가 이어질 때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죠. 주변에서는 이럴 때 쉬라고 하는데 저는 일할 때 힐링을 찾고 힘을 얻기 때문에 더욱 달리고 싶었어요. 부디 제게 '쉬라'는 말 보다는 아낌없는 응원과 믿음만 보내주신다면 팬분들을 만나기 위해 더욱 노력할게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 윤지성이지만 지난 날 연예계 데뷔를 꿈꾸며 연습생 생활에 쏟았던 수 년을 떠올리면 여전히 갈증은 클 수밖에 없을 터. 초등학생 때부터 연예인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지금의 자리까지 온 그의 목표는 뚜렷했고, 그 의지는 꿈을 이루게 만들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연예인이 될 거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다만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죠. 하지만 지금은 제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잘 되어서 놀랄 정도예요."
"연예인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학창시절을 보내고, 오랜 연습생 생활도 버틸 수 있었어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고,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죠. 다른 꿈은 생각해 본 적 없어요."
길고 어두운 터널 같은 시간을 혼자 꿋꿋하게 달려갈 수 있던 큰 힘은 바로 가족의 믿음이었다. 윤지성은 뒤에서 묵묵하게 믿고 지지해준 부모님과 동생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거듭 드러내면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할 때도 집에 오라는 말 없이 계속 믿음을 주셨어요. 저도 '프로듀스 101' 나갈 때만 해도 더 이상 안 된다면 군대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죠. 하지만 가족이 믿어준 덕분인지 좋은 결과를 얻었고, 이렇게 연예인이 될 수 있었어요."
이제는 누구나 알아볼 만큼 인지도를 얻고, 대중의 사랑 받는 윤지성이지만 아직도 낯설 때가 많다고. 윤지성이 이토록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 바로 '겸손함'에서 비롯된 듯 여겨졌다.
"아직 연예인이 됐다는 게 실감나지 않을 때가 많아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길거리에서 제 노래가 나오면 너무 신기할 정도로 실감나지 않아.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하고, 제 직업이니까 당연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데 여전히 얼떨떨해요."
"가끔씩 지나가다가 어르신들이 '잘 지내지?' 할 때 저를 아는 분이가 놀라기도 해요. 그만큼 친근하게 바라봐주셔서 정말 좋고 감사해요. 연예인으로서 장점이자 강점이라 생각해요. 연예인이라는 환상보다는 늘 가까이에 존재하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이 일을 오래할 수 있는 저만의 능력과 힘이 되길 바라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DG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