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대한민국 1호 귀순 배우 겸 가수 김혜영이 과거를 밝혔다.
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푹 우려낸 육수처럼 진국인 노래 들려드릴게요 고기국수'와 '오늘 제가 떨어질 일 없습네다 평양냉면'이 1라운드 대결을 펼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혜영은 '오늘 제가 떨어질 일 없습네다 평양냉면'으로 무대에 올랐고, '푹 우려낸 육수처럼 진국인 노래 들려드릴게요 고기국수'와 1라운드 대결에서 정수라의 '환희'를 열창했다.
김혜영은 1라운드에서 패배해 아쉽게 탈락했고, 신봉선과 양준혁은 가면을 벗기 전부터 김혜영의 정체를 눈치챘다.
김성주는 '우리 연예인 판정단이 굉장히 날카롭다. 놀라지 않았냐. 금방 맞혀서"라며 물었고, 김혜영은 "그렇다. 저는 특히 양준혁 씨 너무 얄밉다"라며 털어놨다.
김성주는 "아까 힌트로 보여드렸던 사진 그게 우리 연예인 판정단 분들한테 굉장히 충격적이었나 보다"라며 힌트로 공개된 가족사진을 언급했다.
김혜영은 "저 사진이 제가 12살 때인데 저희 부모님이 무역 고위급 간부이셔서 좀 살았다. 80년대인데 컬러 TV와 흑백 TV가 2대씩 있고 아버지가 카메라도 갖고 있어서 (사진을) 찍어줬다"라며 설명했다.
김성주는 "북한에서 잘 사셨다"라며 감탄했고, 김혜영은 "북한에서 금수저였다. 잘 살다가 여기 왔다"라며 자랑했다.
김혜영은 "세 자매다. 제가 제일 맏이고 아빠라고 했던 게 동생이다. 앉아 있는 게 막내다. 제가 분장도 다 시켜주고 제 머리를 하고 찍은 거다. 그때는 그게 유행이었다"라며 털어놨다.
김성주는 "아주 귀한 사진이다"라며 덧붙였고, 김혜영은 "북한에서 올 때 저거 한 장만 들고 왔다"라며 가족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또 김성주는 "귀순 배우 1호라는 타이틀을 갖고 계시지 않냐. 이걸 만들어 준 게 MBC라고 쓰셨다"라며 궁금해했고, 김혜영은 "처음에 아는 기자님을 통해 MBC 뉴스 본부에 갔다. 피디님이 '북한에서 온 배우는 1호다. 처음이다. 귀순 배우 1호로 뉴스에 내보내자'라고 해서 나간 게 MBC 9시 뉴스였다"라며 회상했다.
김성주는 "감회가 남다르겠다"라며 공감했고, 김혜영은 "그렇다. 저를 유명해지게 해 준 방송도 MBC이고 7년을 방송을 쉬었다. 첫 방송이 또 MBC '복면가왕'이다. MBC 사랑한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김성주는 "앞으로 계속 더 열심히 활동하실 거냐"라며 질문했고, 김혜영은 "당연하다. 조항조 선배님하고 제가 '남자란 여자란'이라는 노래로 여러분들 앞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12월에 나오는데 많이 사랑해 달라"라며 홍보했다.
김혜영은 "저는 예전에 한국에서 북한 어린이 돕기를 좀 했었다. 한국에 살아보니 한국에도 정말 어려운 어린이들이 너무 많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불쌍한 어린이들을 돕는 일을 많이 해야겠다. 제 꿈이다"라며 고백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