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네덜란드가 '괴물 윙백' 덴젤 둠프리스(26)의 퍼포먼스를 앞세워 8강에 안착했다. 해외 매체는 눈부신 활약상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둠프리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우측 윙백으로 선발 출장했다.
전반부터 둠프리스는 펄펄 날았다. 전반 9분 둠프리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날리며 멤피스 데파이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 데일리 블린트의 추가골까지 도우며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다.
후반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팀이 2-1로 근소하게 앞선 후반 35분 둠프리스가 블린트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트리며 미국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친 둠프리스는 팀을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8강으로 이끌었다.
이날 둠프리스가 기록한 한 경기 공격 포인트 3개는 네덜란드 월드컵 역사에서 단 3차례만 나온 진귀한 기록이다. 1974년 서독 월드컵에서 요한 크루이프가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4년 뒤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로프 렌센브링크가 1골 3도움을 작성했다. 전설들의 뒤를 이은 건 둠프리스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둠프리스는 1골 2도움 골라인 클리어 1개로 월드컵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팀을 8강에 올려놓는 흥미로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확실히 두드러졌다"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매체는 "이날 경기 전까지 코디 각포가 공격에서 모든 것을 보여줬지만, 이번 경기는 데파이와 둠프리스가 치명적이었다. 그야말로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둠프리스와 함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은 데파이는 A매치 43번째 골을 터트리며 클라스얀 훈텔라르르를 따돌리고 네덜란드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등극했다. 1위 로빈 반페르시와는 이제 7골 차다.
한편 인터 밀란에서 뛰고 있는 둠프리스는 월드컵 맹활약에 힘입어 토트넘과 첼시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둠프리스가 월드컵 판을 뒤흔들고 있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