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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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손흥민에 '노미페' 등장까지, 겨울의 고척돔은 '웃음만발' [자선야구대회]

기사입력 2022.12.03 15:47 / 기사수정 2022.12.03 15:51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겨울의 야구축제' 자선야구대회는 올해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종범의 종범신팀, 양준혁의 양신팀으로 나뉜 선수단은 SSG 랜더스 김광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KT 위즈 강백호 등 KBO리그 주축 선수들은 물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 배지환, 보스턴 레드삭스 박효준 등 메이저리거들도 참가해 팬들과 함께했다.

■ "타석에는 손흥민"

KBO 신인왕을 거머쥔 투수 정철원(두산)은 이날 행사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철원은 첫 타석부터 검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흉내냈다. 정철원이 초코파이 상자로 직접 만든마스크였다.

정철원은 축구 국가대표 자켓까지 공수해 입었고, 이후 중견수, 포수 등 그라운드 곳곳에서 등장해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한국이 3일 새벽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이보다 시의적절한 퍼포먼스도 없었다.


■ 이게 노시환이야 페르난데스야?


끼 많은 선수들의 모사(模寫) 열전도 이어졌다. 박찬호(KIA)는 박종훈(SSG)의 투구폼을 완벽하게 따라해 잠수함 투수로 변신했다. 그런데 이 폼으로 제구 난조를 보인 박찬호는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는데, 박종훈이 "결과까지 똑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노시환(한화)은 유니폼 안에 글러브를 넣고 등장,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타격폼은 물론 세리머니까지 똑같이 복사해 호미페가 아닌 '노미페'가 됐다. 출루에 성공한 노시환은 견제에 잡힌 뒤에도 페르난데스의 검객 세리머리를 따라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강백호는 수염을 붙이고 안경을 착용한 뒤 '레전드' 박용택의 타격폼을 따라하면서 팬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박용택에게도 웃음을 안겼다.

■ 이런 스트라이크 보셨나요

3회에는 랜덤으로 공과 타격 도구를 바꿔서 경기를 진행하는 코너가 있었다. 3회초 투수로 나선 최지훈(SSG)이 블리츠볼과 핸드볼공으로 '마구'를 던져 1이닝을 무실점으로 소화했다. 

타자들은 막대기, 테니스 라켓, 대형 탁구채 등으로 공을 받아쳐야 했는데, 김선빈이 던진(?) 대형 공을 손바닥 장난감으로 상대해야 했던 박종훈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다. 남지민(한화)은 크리켓 배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 양신팀의 7-3 승리

결과는 양신팀의 승리였다. 1회 선발 노시환 상대 김재웅(키움)과 김민수(KT)의 연속 안타, 2회 한동희 상대 이정용의 3루타와 최준용의 희생플라이로 종범신팀이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양신팀이 3회 김광현의 적시타로 추격, 4회 노시환의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소형준의 안타에 정철원이 들어와 3-2 역전에 성공. 5회 정철원의 추가 적시타가 나왔고, 6회 종범신팀이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양준혁이 니퍼트의 공을 받아쳐 한 점을 추가하고 점수를 벌린 뒤 승리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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