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불과 6개월 전 1-5로 완패해 브라질과의 실력 차를 절감했던 벤투호가 월드컵 무대에서 복수에 나선다.
브라질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G조 3차전서 0-1로 패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브라질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H조 2위 벤투호와 만나게 됐다.
앞서 벤투호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16강 진출이 불투명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이제 벤투호는 16강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한다. 브라질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으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진다.
벤투호는 이미 6개월 전 한국에서 브라질과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 브라질은 벤투호를 무려 5-1로 대파했다.
한국 수비수들은 브라질 선수들의 유연한 드리블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졌고, 아시아 예선에서 통했던 후방 빌드업은 강한 전방 압박에 쉽게 끊겼다.
명백한 실력 차를 느껴야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상승세를 탔다. 대표팀 내에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대회 초반부터 지금까지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일본은 독일, 스페인을 물리치고 1위로 죽음의 조를 통과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도 튀니지에 덜미를 잡혔고, 브라질도 이날 카메룬에 0-1로 패했다.
물론 2군이 출전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조직력이 생각보다 탄탄하지 않았고, 공격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카메룬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헌납했고, 실점까지 내줬다.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처럼 축구에서는 얼마든지 예상 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벤투호는 브라질을 상대로 6개월 전 설욕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