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도전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FC 회장 겸 FIFA 부회장, AFC 부회장, FIFA 평의회 위원, AFC 집행위원회 위원 등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1일 공식 발표했다.
이 중 정 회장은 FIFA 평의회 위원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선거는 내년 2월1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리는 제33차 AFC 총회에서 진행된다.
총 5자리를 놓고 정 회장과 두 자오카이(중국), 다시마 고조(일본), 마리아노 아라네타(필리핀), 셰이크 아마드 칼리파 알 타니(카타르), 야세르 알 미셰알(사우디아라비아), 다툭 하지 하미딘(말레이시아) 등 7명이 출마했다.
이 중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다시마를 비롯해 두 자오카이, 아라네타 등 3명은 현재 FIFA 평의회 위원을 맡고 있다.
카타르가 현재 FIFA 평의회 위원을 하고 있는 사우드 알 모한나디 대신 알 타니를 내세운 것, 최근 엄청난 오일머니로 세계 스포츠계에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후보가 한 명 뛰어든 것이 눈길을 끈다.
7명 중 5명을 뽑는 선거여서 경쟁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정 회장 입장에선 쉽지 않은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지난 10월 열린 2023 아시안컵 개최지 선정에서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손을 잡고 카타르를 밀어준 것처럼 AFC 내 오일머니의 위력이 막강하다.
한국 기업 현대·기아차가 FIFA 공식 파트너로 거액을 후원하고 있음에도 AFC 행정에선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합리하다는 국제축구계 의견이 적지 않다.
정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FIFA 평의회 위원직을 수행했으나 2019년 재선에 실패했다.
4년 만에 재도전하는 셈이 됐다.
한편, 북한축구협회 한은경 부회장은 AFC 집행위 여성위원 후보로 나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