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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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팬페이지] LG와 트레이드, SK가 손해?

기사입력 2011.05.04 09:39 / 기사수정 2011.05.04 09:44

SK 기자
 *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룡날다] 화요일 잠실 두산-LG전에서 박현준 선수가 9이닝 10K라는 엄청난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SK출신으로 트레이드 되어 다른 팀에서 활약을 하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뿌듯하기도 합니다. 헌데 일각에서는 박현준 선수의 예상 밖 큰 활약을 보고 지난 트레이드가 SK의 손해가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나 봅니다.




 
SK팬으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입니다. 저는 Win-Win트레이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Win-Win 트레이드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당시 트레이드의 목적은 우승이었고 목적에 맞게 우승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혹자는 도대체 트레이드로 온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 무슨 역할을 했냐? 라고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선수 중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든 사람은 안치용 선수가 유일했고 그나마 4차전 1타석 밖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제가 얘기하는 것은 한국시리즈가 아닙니다. 트레이드 당시 SK상황은 뒤에서는 삼성이 무서운 상승세로 추격해오고 있고 SK 내부에서는 유격수 나주환, 1루수 박정권 선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 제외된 상태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평을 받던 선수들을 영입함으로써 팀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었습니다. 그 결과 부상 선수들은 빠른 시기에 복귀할 수 있었고 팀 내 조성된 긴장감 속에 끈질겼던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둘째, 현재 SK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선수들의 역할입니다. 현재 외야는 주전인 김강민, 박재상 선수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안치용 선수가 없었다면 외야는 임훈-조동화-박정권 선수가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수비가 힘든 이호준 선수가 1루를 봐야하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또한 외야수가 없어 내야수가 외야를 봐야하는 2군 상황으로 보아 1군 외야에는 백업조차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런 불상사를 막은 것이 안치용 선수입니다.
 
또한 최동수 선수는 기록으로 보여주는 역할은 없지만 나이 마흔에 새로운 보직에서 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베테랑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경기에서 얻을 수 없는 또 다른 귀중한 자원이 됩니다.
 
물론 지금 박현준 선수가 LG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트레이드로 우리는 우승을 했고 그 선수들이 지금도 SK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당장의 트레이드로 인한 아쉬움보다는 우리 팀에 와서 잘 해주고 있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 의견 보러가기] 

 
 [사진 =박현준, 안치용 ⓒ  엑스포츠뉴스 DB, SK와이번스 홈페이지]

SK 논객 : 비룡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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