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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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연장전 끝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사입력 2005.03.10 02:36 / 기사수정 2005.03.10 02:36

이상규 기자
2005년 겨울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박명수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9일 오후 2시에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벌어진 은행 라이벌 국민은행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66:59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플레이오프 2승1패의 성적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오는 11일에 춘천 호반 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생명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우승시에는, 정규리그 우승을 포함하여 통합 우승까지 거머쥐게 된다.

경기 내내 국민은행을 압도한 우리은행은 4쿼터에서 홍현희와 김계령이 5반칙 퇴장 당하는 위기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승리하자는 선수들간의 응집력이 강화되어, 최위정 등이 5반칙 퇴장 당한 국민은행을 7점차로 제압할 수 있었다. 5분이 주어진 연장전에서 16점을 기록하여, 승리를 확정지었다. 


[1쿼터]우리은행, 초반에 기선제압 했다.


1쿼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팀은 우리은행 이었다. 국민은행과의 점수에서 앞선 우리은행은 포인트 가드 김영옥을 통해 공격 기회를 활발히 만들었다. 그리고 슈터 밀러의 득점력, 홍현희 등과 같은 장신 선수들의 골밑 장악을 통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수비시에는 최위정의 패스를 여러차례 끊는데 성공했고, 트리플 타워(김계령, 홍현희, 이종애)를 형성하는 장신 선수들이 골밑을 튼튼히 지켰다.

양팀은 1쿼터 중반부터 슛 난조를 겪으면서, 득점을 높이는데 실패했다. 선수들 끼리의 몸싸움이 갈수록 치열하자, 잦은 반칙 및 부정 수비가 이어졌다. 양팀이 함께 팀 파울에 걸린 1쿼터 종료 3분 53초전에, 이종애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우리은행이 10:4로 앞서갔다. 그리고 김영옥의 연속 4점과 밀러의 레이업슛 성공으로, 16:6으로 국민은행을 10점차 앞섰다.

선수들이 빠른 몸놀림을 발휘한 우리은행은 1쿼터 막판에 공격력과 수비력을 더욱 극대화 시켜, 국민은행과의 점수폭을 더욱 벌려 19:6으로 끝냈다. 트리플 타워가 1쿼터에서 신정자를 압도하여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것이 13점차로 벌어지는데 결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우리은행은 선수들끼리의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지만, 국민은행은 정선민 만이 6점만 기록했을 뿐이다. 


[2쿼터]국민은행, 4점차로 추격


1쿼터에서 국민은행을 13점차로 앞선 우리은행은, 2쿼터 초반에도 트리플 타워를 중심으로 두터운 골밑 수비를 구축했다. 하지만 국민은행도 두터운 골밑 수비를 구축하여, 빠른 템포의 공격력을 발휘했다. 그러자 8:21로 뒤진 상황에서 티즐리의 3점슛-미들슛-레이업슛이 연속으로 터져, 15:21로 6점차 맹추격했다. 티즐리는 연속 7점을 넣어, 팀의 추격에 불씨를 살려 주었다.

다급해진 우리은행은 2쿼터 중반에 밀러의 슛 감각과 수비력이 살아나면서, 다시 앞서갈 채비를 했다. 하지만 티즐리는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고 3점슛을 성공시켜, 2쿼터 중반까지 10점을 넣었다. 국민은행 선수들은, 티즐리의 잦은 득점으로 사기가 올랐다. 2쿼터 종료 3분 30초 전에는 곽주영이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20:23으로 3점차 추격했다.

2쿼터 막판들어 수비력이 강화된 우리은행은, 2분 40초전에 김영옥의 3점슛 성공으로 점수폭을 6점차로 벌렸다. 2쿼터 초반부터 티즐리를 주축으로 상승세를 발휘한 국민은행의 공격력이 다시 주춤했지만, 주장 정선민이 2.8초전에 미들슛을 성공시킨채 22:26으로 2쿼터를 끝냈다. 국민은행은 2쿼터에서 우리은행을 4점차로 추격하는데 성공하여, 3~4쿼터에서 역전할 기회를 마련했다.


[3쿼터]천당과 지옥을 오간 국민은행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에 골밑 수비를 튼튼히 지켜, 국민은행 공격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밀러를 통한 외곽 공격력이 빛을 발휘하여, 국민은행과의 점수폭을 더욱 벌렸다. 29:25로 앞선 상황에서 홍현희의 훅슛-밀러의 골밑슛-김계령의 골밑슛이 차례대로 적중하여, 35:25로 10점차 앞섰다.

10점차로 뒤진 국민은행은 정선민과 최위정을 투입 시켰다. 그러나 득점시의 야투 정확도, 골밑 수비력이 떨어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공격력의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국민은행 진영에서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일치감치 우리은행의 승리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는 듯 했다.

승부의 반전이 된 것은 3쿼터 종료 3분 8초전에 터진 티즐리의 3점슛이었다. 그리고 2분 15초전에 최위정의 미들슛이 적중하여, 국민은행이 32:38로 6점차 좁혔다. 홍현희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을 이용하여, 골밑 경쟁에서 우리은행 장신 선수들을 제압했다. 국민은행은 47초전에 터진 정선민의 사이드슛으로, 34:38로 3쿼터를 4점차 좁히는데 성공했다. 


[4쿼터]국민은행, 동점 성공


우리은행은 수비시 트리플 타워를 형성하는 선수들간의 간격을 더욱 좁혀, 국민은행 골밑 공격을 끈질기게 견제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7분 59초전에 홍현희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그 뒤에 티즐리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40:38로 2점차 쫓겼다. 그러나 경기를 계속 주도하여 지공 형태의 공격을 활발히 구사하면서, 공격 제한시간이 끝나기 전에 여러차례의 득점을 성공 시켰다.

4쿼터 막판에 접어들기 까지 양팀의 득점 난타전이 이어지는 동안, 국민은행이 2분 20초전에 신정자가 골밑슛과 프리드로우 1개를 성공시켜 47:48로 1점차 좁혔다. 국민은행은 4쿼터 막판들어 우리은행의 골밑이 약해진 틈을 타, 골밑 공격의 빈도를 높이면서 끝까지 맹추격했다. 양팀간의 피말리는 승부는 4쿼터 막판에 들면서 한치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결국, 21.8초전에 김계령이 5반칙 퇴장 당했다. 우리은행의 트리플 타워를 형성하는 3명의 장신 선수들 중에 이종애만 남았다. 자유투 2개를 얻은 신정자는 2구만 성공 시켰고, 국민은행은 50:50으로 동점을 성공시켜 연장전에 접어 들었다. 신정자의 자유투 1구가 링 안으로 꽃혔다면, 국민은행이 4쿼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연장전]결국 우리은행이 마지막에서 웃었다.


이종애는 연장전 시작한지 15초만에 레이업슛과 프리드로우 1개를 성공 시켰다.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에게 2점을 허용했지만, 김영옥의 드라이빙슛-이종애의 레이업슛이 적중하여 57:52로 앞서갔다.

그동안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한 우리은행 선수들은 대인방어를 강화하여, 국민은행의 공격을 지능적으로 끊는데 성공했다. 4쿼터에서 홍현희와 김계령이 5반칙 퇴장 당했지만, 오히려 남은 선수들끼리의 응집력이 강화 되었다. 연장전 초반부터 이종애를 주축으로 득점을 성공시켜, 국민은행을 압도했다. 경기 종료 2분 40초 전에는 밀러의 3점슛이 들어가, 60:52로 8점차 앞섰다.

그 이후 국민은행이 여러차례 슛을 실패하자, 우리은행은 지공 형태의 여유로운 공격을 펼쳤다. 1분 40초전에는 최위정이 5반칙 퇴장당해, 연장전 막판까지 점수를 얻은 우리은행의 승리 가능성이 점점 높아졌다. 6.8초전에는 신정자가 5반칙 퇴장당했다. 우리은행은, 조혜진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66:59로 연장전을 승리로 끝냈다.


양팀 점수

우리은행 : 19-7-12-12-16(66)
국민은행 : 16-16-12-16-9(59)

양팀 주요 선수들 기록

-우리은행-

김영옥(45:00) 1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0블럭슛
이종애(45:00) 15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4블럭슛
밀러(43:57) 17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0블럭슛
김계령(39:37) 7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0스틸, 0블럭슛
홍현희(32:08) 6득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0블럭슛

-국민은행-
티즐리(45:00) 23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럭슛
신정자(44:54) 6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럭슛
정선민(43:56) 18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1블럭슛
최위정(25:38) 2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0스틸, 0블럭슛
곽주영(22:26) 2득점, 5리바운드, 0어시스트, 2스틸, 1블럭슛

입장 관중 : 2512명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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