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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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빠지면 전술 수정 불가피, 日 충격패 교훈 어떻게 받아들일까

기사입력 2022.11.28 1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독일을 꺾고 자신만만하던 일본은 코스타리카에게 발목을 잡히며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는 꼭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가나전을 앞둔 대한민국 대표팀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방심 경계, 그리고 전술 변경의 유연한 대처에 관한 교훈을 줬다. 

일본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0-1로 졌다. 시종일관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이고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 독일전 2-1 승리의 기세가 이날 패배로 한순간에 꺾였다. 

가장 큰 패인으로 꼽히는 것은 역시 선발 라인업 구성. 일본은 독일전 선발 라인업 11명 중 5명을 바꾸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코스타리카전 맞춤형 전술로 나섰으나 이는 오히려 독이 됐다. 일본의 자랑인 패스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전술적인 호흡도 맞지 않아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박지성과 이승우 SBS 해설위원 역시 이를 우려했다. 당초 일본의 2-1 승리를 점쳤던 박지성 위원은 “선발 라인업 구성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라며 일본의 선발 변화를 우려했고, 이승우 위원도 경기 전 “중요한 경기에서 갑작스런 멤버 교체는 선수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일본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할지“라며 걱정했다. 경기는 이들의 예상대로 일본의 패배로 끝이 났다. 

독일전 승리로 방심했고, 바뀐 전술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이는 가나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값진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2차전서 우루과이보다 한 수 아래로 꼽히는 가나를 상대한다. 일본과 비슷한 상황인데, 일본전을 통해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또한, 한국도 전술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부상을 당하면서 그의 가나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것. 벤투 감독은 “경기일 오전까지 지켜보겠다”라고 이야기했지만, 지난 사흘 동안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김민재의 결장도 염두해둬야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된다면 한국은 전술 수정이 불가피하다. 김민재 자리에 권경원이나 조유민을 투입할 수 있지만, 김민재가 있을 때보다 협력 수비가 더 절실해진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시험해 본 쓰리백을 가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비에 더 많은 힘을 쏟아 부어야 하는 만큼 우루과이전과는 다른 전술 전개가 펼쳐질 터. 김민재 출전 여부와는 별개로 가나전 맞춤형 전술도 따로 준비돼 있겠지만, 선수들이 이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본의 패배는 한국 대표팀에 많은 것을 시사했다. 한국이 일본과는 다른 결과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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