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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에 강한 SBS, 13연승 달성

기사입력 2005.03.06 04:12 / 기사수정 2005.03.06 04:12

이상규 기자

(단테 존스의 경기 장면 / 사진 출처 : 안양 SBS 스타즈 공식 홈페이지)

 정규시즌 우승팀 TG의 천적 SBS가, 이번에도 TG에 강하다는 것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SBS는 5일 오후 3시에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벌어진 TG와의 홈경기에서 118:82로 38점차의 완승을 거두었다.

KBL 최다 연승 숫자를 13으로 늘린 SBS는, 단독 4위에서 KTF와 함께 공동 3위를 형성했다. 2위 KCC와의 승차가 단 1경기 뿐인 SBS는, 남은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여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마련했다.

역시 SBS의 단테 존스(30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효과는 대단했다. 단테 존스는 22분 45초 동안 3점슛 5개를 포함한 30득점을 기록하여, SBS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이끌었다. 김성철(16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과 양희승(15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고비때마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SBS는 선수 전원이(12명 엔트리) 득점을 기록하여, TG를 상대로 무려 118점 기록했다. 반면, TG는 신종석 등과 같은 후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았다. 


[1쿼터]SBS, 막판에 살아났다.(SBS 27:20 TG)


1쿼터 초반부터 SBS의 출발이 상쾌했다. 이정석이 1쿼터 시작 24초만에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뒤에 골밑슛을 성공시켜 선취 득점을 넣었다. 1쿼터 종료 8분 52초 전에는 단테 존스의 골밑슛으로 4:1로 앞서갔다. 곧 TG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6분 54초전에 단테 존스가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켜 6:5로 재역전 했다. 그 이후 SBS와 TG가 서로 물고 늘리는 접전을 펼쳐, 1쿼터 중반까지 계속된 접전이 이어졌다.

센터 왓킨스 중심의 TG 골밑 수비는 초반부터 탄탄함을 유지했다. 그러나 김성철과의 정면 골밑 대결에서 밀리는 허점을 드러냈다. SBS는 단테 존스와 그외 다른 선수들끼리의 호흡이 활발하지 못했다. 기존 처럼 단테 존스의 기량을 극대화 시키는 폭발적인 공격력이 살아나지 못했다. 단테 존스가 왓킨스 와의 정면 골밑 대결에서 2차례 밀리는 바람에, SBS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1쿼터 막판부터 SBS의 득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분 50초전에 양희승의 미들슛, 1분 24초전에 단테 존스의 3점슛으로 23:18로 5점차 앞서갔다. TG 선수들을 상대로 위협적인 공격력을 막판에 몰아치자, 3.1초전에 터진 버로의 레이업슛을 통해 27: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SBS가 1쿼터 막판부터 살아난 것은, 경기의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이끌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BS는 1쿼터에서 단테 존스와 양희승이 각각 8점과 7점을 기록하여 팀 득점력을 높였다. 이정석과 주니어 버로가 서로 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을 튼튼히 지켰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TG는 후보 강기중, 신종석, 이상준을 주전으로 투입했다. 활약상에서는 1쿼터에서 8점을 넣은 아비 스토리, 7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자밀 왓킨스가 더 우세했다. 


[2쿼터]단테 존스의 득점, 막판에 폭발했다.(SBS 25:23 TG)


TG는 2쿼터 부터 양경민, 신기성, 김주성을 투입하여 본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그 영향으로 득점이 늘어나더니, 2쿼터 종료 8분 17초전에 스토리의 3점슛으로 27:27의 동점을 성공 시켰다. TG에게 잇단 점수를 허용한 SBS는, 은희석과 김희선을 투입하여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쳤다. 그 결과 7분 48초전 양희승의 3점슛, 7분 28초전 김희선의 레이업슛, 7분 8초전 김희선의 3점슛으로 35:27로 8점차 앞서갔다.

발 빠른 은희석, 김희선 투입으로 활기 넘치는 공격력을 과시한 SBS의 교체투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렇다 보니 TG의 외곽 수비가 점점 허술했고, 전체적인 공격이 잘 안풀렸다. SBS는 신기성, 양경민, 김주성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여 앞서가는 주도권을 계속 지켰다. 하지만 5분 50초전에 투입된 단테 존스의 부진으로, 경기가 잘 안풀렸다. 특히 4분 26초전에는 김주성이 단테 존스를 뚫고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34:37로 3점차 맹추격했다.

단테 존스의 본격적인 진가가 터지기 시작한 것은 2분 45초 전이었다. 단테 존스가 3점슛을 성공시켜 SBS가 42:36으로 앞섰다. 슛 감각에 자신감을 탄 단테 존스는 25초 뒤에도 3점슛을 성공시켰고, 1분 42초전에 레이업슛, 53.8초전에 3점슛을 성공시켰다. 2쿼터 막판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하여 11점을 넣은 것이었다. SBS는 단테 존스의 슛 감각이 2쿼터 막판에 살아나자, TG와의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렸다.

28.2초전 김성철의 미들슛 성공으로 2쿼터를 52:43으로 끝낸 SBS는, 1쿼터에 이어 2쿼터에서도 막판에 몰아치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는 단테 존스 효과가 컸다. TG는 2쿼터를 풀타임 소화한 양경민이 무득점에 그쳤고, 신기성과 김주성은 전체적으로 SBS의 지역방어에 막혀 부진을 면치 못했다. 9점을 넣은 아비 스토리가 2개의 굿 디펜스와 2개의 블럭슛으로 맹활약 펼쳤을 뿐이었다.


[3쿼터]SBS, 35점 화력쇼(SBS 35:16 TG)


3쿼터 시작한지 29초만에 터진 김성철의 골밑슛을 통해 54:43으로 11점차 앞서간 SBS는, 3쿼터에서 본격적으로 높은 화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3쿼터 종료 7분 13초전에는 단테 존스가 골밑슛을 넣어, 63:48로 15점차 앞섰다. 6분 24초전에는 이상준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SBS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다. 그러더니 4분 48초전에는 김성철이 3점슛을 넣어, 74:52로 22점차 앞서게 되었다.

3쿼터에서 가장 멋진 장면은 단테 존스에게서 나왔다. 단테 존스는 3분 34초전에 높은 탄력과 민첩성 등이 바탕이 된 화끈한 덩크슛을 성공 시켜, 관중들의 높은 환호성을 자아냈다. 단테 존스는 15초 뒤에 3점슛을 성공시켜, 팀이 82:54로 28점차 앞서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SBS에게 뒤진 TG는, 무리한 외곽 공격 때문에 비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강점이었던 수비까지 허술하자, SBS에게 잦은 득점을 허용했다.

승리를 예감한 SBS는, 3쿼터 막판이 되자 단테 존스를 벤치로 불러 들였다. 사실상 3쿼터에서 TG전 승리 및 13연승을 굳힌 것이었다. TG는 2분 34초전 이상준의 3점슛, 2분 14초전 신종석의 레이업슛으로 59:82로 23점차 따라왔다. 이정석과 양희승 까지 교체한 SBS는, 윤영필과 김성철의 레이업슛이 적중하면서, 87:59로 32점차 앞선 상황에서 3쿼터를 끝냈다.

3쿼터에서도 11점 넣은 단테 존스의 득점력이 빛을 발휘했다. 3점슛 2개를 포함하여 8점 넣은 김성철까지 가세하면서, SBS는 3쿼터에서 무려 35점을 넣었다. 서로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성철과 양희승이 질 높은 공격 기회를 열어 주었고, 3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김성철이 주니어 버로 등과 함께 골밑을 튼튼히 지켰다. 16점에 그친 TG는, 아비 스토리와 자밀 왓킨스가 단테 존스 등에게 밀린 끝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4쿼터]SBS, TG를 36점차로 제압(SBS 31:23 TG)


SBS는 4쿼터 시작한지 11초만에 윤영필의 백슛으로, 89:59로 30점차 앞섰다. SBS는 4쿼터에서 약 30점차 되는 점수차 간격을 유지하여, 4쿼터 내내 TG를 압도했다. 패색이 짙은 TG는 출전 선수 대부분을 주전 선수들로 기용하지 않고, 다른 후보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었다. 신종석 등의 득점이 늘어나자, SBS와의 점수폭을 서서히 좁혀갔다.

하지만 SBS는 TG의 추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신동한이 4쿼터 종료 7분 9초전에 3점슛, 6분 45초전에 레이업슛, 6분 17초전에 드라이빙슛을 성공시켜, 연속 7점을 넣었다. SBS는 신동한의 몰아치는 득점으로, 6분 17초전에 103:67로 36점차 앞섰다.

SBS는 5분 30초전에 주니어 버로를 벤치로 불러 들이고 전병석을 투입시켜, 출전 선수 전원을 후보 선수로 기용했다. 주전 선수들을 교체했지만, 김희선 등과 같은 후보 선수들이 팀 득점을 경기 종료까지 지속적으로 높였다. 5분전에는 윤영필의 레이업슛으로, 107:67로 40점차 앞섰다. TG와의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려 놓은 것이다.

4쿼터 막판에 득점이 살아난 TG는, 1분 18초전에 윤제한의 골밑슛으로 80:114로 34점차 추격했다. SBS는 17.4초전에 송태영의 레이업슛으로 118:82의 36점차로 경기를 끝냈다. SBS 후보 선수들의 경기력은 주전 선수들 못지 않았다. 4쿼터에 풀타임 출전한 신동한과 김희선은 각각 10점과 7점을 기록하여, 팀 득점력을 높였다. 윤영필과 박성운 등도 제 몫을 다해, SBS가 4쿼터까지 118점의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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